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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120억 조달' FSN, 커머스 플랫폼 사업 힘준다신규 브랜딩 투자 확대, 수익성 개선 작업도 집중

김소라 기자공개 2022-10-28 08: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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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종합 마케팅 기업 'FSN'이 대규모 자금 수혈에 돌입했다. 2019년 이후 3년만에 증자를 통한 자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급속히 성장한 커머스부문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수익성이 높은 블록체인 분야도 신속히 성장시킬 계획이다.

FSN은 119억9900만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총 발행주식수의 13.5%인 377만3584주를 신규 발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3180원으로 책정했다. 자금 납입일은 11월 1일이며, 이어 같은달 16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의 가장 큰 몫은 사업 재원으로 배정했다. 전체 자금 중 과반인 5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및 대여 목적으로도 총 41억원을 집행한다. 나머지 2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

FSN은 확보한 재원으로 커머스 사업을 강화한다는 그림이다. 다양한 브랜드를 발굴하고 성장시켜 수익을 확보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자회사 '부스터즈'가 이를 위한 선두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기능성 화장품 업체 '플랜비바이오'와 '대다모닷컴' 등을 인수하며 신규 시장으로 보폭을 확대했다. 향후 추가 브랜딩 발굴 및 판매망 확대에 조달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커머스 사업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170% 급증한 478억원을 기록했다. 부스터즈의 핵심 브랜드인 음료 제조 업체 '링티'와 디닥넥 등으로 알려진 건강보조기구 유통 업체 '에어리프'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177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소폭 줄었다. 올 초부터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마케팅 정책을 보수적으로 펼친 영향이 컸다. 광고 시장의 계절성 이슈도 무시할 수 없다. 통상 상반기가 비수기로 꼽힌다. 다만 기업들이 연말에 광고 예산을 대부분 소진하는 만큼, 하반기에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 성장을 위해 자회사도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FSN은 평소 그룹사 내 관계 기업들과 자금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상반기 말 그룹 내 총 4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사업 영역이 서로 겹치다 보니 교류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블록체인 자회사 '핸드스튜디오'와 싱가포르 내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인 'FSN ASIA'에 각각 15억원, 10억원을 대여했다. 동기간 국내 광고전문 자회사 '애드쿠아인터렉티브'엔 27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FSN은 신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매출 증가에 힘입어 이익률을 4.8%까지 끌어올렸으나 올해 들어 다시 하락한 상황이다. NFT(대체불가토큰) 관련 사업에 무게를 싣는 이유다. 블록체인은 기존 마케팅이나 커머스부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용 지출이 적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사업화에 필요한 기술도 외주 등 방식이 아닌, 내부에서 직접 개발했다. 절대적인 매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꾸준히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협업 포인트가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이다. 3분기 롯데홈쇼핑과 손잡고 '벨리곰 NFT'를 발행했고 G마켓과 공동 NFT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G마켓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한 NFT 사업 역시 FSN이 발행부터 운영까지 모두 도맡았다. 현재 블록체인 사업에서 다양한 협업 문의가 이어지는 만큼 신속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FSN 관계자는 "지난해 마케팅, 테크, 글로벌 등 전 부문에서 골고루 실적이 개선됐는데 특히 커머스 분야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커머스의 경우 B2C(기업 대 개인) 부스팅 사업이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그 일환으로 상반기 다수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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