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우, 분할 상장 마지막 관문 '연말 주가' 주가 2만5000원선 근접, 1500원 더 떨어지면 상장 무산
성상우 기자공개 2022-10-27 07:57:0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적분할을 결정한 코오롱글로벌은 우선주 상장 과제도 안고 있다. 우선주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해도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관심을 끄는 이슈다.분할 신설법인(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보통주 신주를 상장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반면 현재 함께 상장돼 있는 우선주(코오롱글로벌우)는 신규 상장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상장폐지 요건도 피해야한다.
관건은 주가다. 분할 상장을 위한 매매거래 정지일인 12월 27일 주가에 따라 최종 분할 상장 가능 여부가 갈리게 된다. 문제는 코오롱글로벌우의 주가가 현재 수준보다 조금만 더 떨어져도 요건을 맞추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7일 제출한 기업분할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근 효력 발생 승인을 받았다. 후속 조치로 투자설명서를 공시하고 분할 방식 및 일정 등을 확정했다.
마지막 남은 절차는 우선주의 분할 상장이다. 현재 코오롱글로벌 우선주는 31만2803주가 상장돼 있다. 기업분할이 이뤄질 경우 신설법인 보통주와 동시에 우선주도 분할 뒤 신규 상장을 해야 한다.
현행법에 따르면 우선주는 상장주식 수 100만주에 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을 충족해야 상장할 수 있다. 기존 상장돼 있는 우선주의 경우 상장주식 수와 시가총액이 각각 20만주, 20억원 아래로 내려가면 퇴출 대상이 된다.
회사 분할 결정 직후 코오롱그룹은 우선주의 신규상장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코오롱글로벌의 우선주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총 200억원 규모로 우선주 신주 75만3600주를 주주배정 증자 방식으로 출자해 분할 이후 유통 주식 수와 시가총액이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약 2개월 뒤인 지난 9월 회사 측은 증자액을 240억원으로 증액하고 신주 수를 90만4310주로 늘리는 정정공시를 냈다. 주주배정 방식 증자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미청약물량 등을 감안하면 증자 규모가 신주 상장의 외형 요건을 충족하기에 아슬아슬하다고 봤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사장이 신설법인에서 보다 넉넉한 자금사정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종합하면 증자가 계획대로 완료될 경우 코오롱글로벌의 우선주 수는 기존 31만2803주에 90만4310주를 더해 최대 121만7113주까지 늘어날 수 있다. 좀 더 보수적으로 최대주주(지분율 75.23%)인 ㈜코오롱 배정물량(53만9991주)만 증자가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주식수는 85만2794주가 된다.
이후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10분의 1 액면분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경우 총 주식 수 85만2794주를 기준으로 하면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에 대해 우선주를 분할비율(75대25)대로 배분했을 때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우선주 주식수는 약 213만주가 된다. 신규 상장 요건인 100만주를 여유롭게 충족한다. 유상증자 시 산정한 주당 확정 발행가액인 2만6650원(액면분할 후 2665원)을 기준으로 하면 시가총액 역시 약 56억원으로 외형요건(시총 50억원)을 충족한다.
문제는 최근 주가 흐름이다. 국내 건설업 전반이 침체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대부분 건설주의 주가가 극심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8~9월까지만 해도 1만9000원을 오르내렸던 보통주 주가는 최근 1만3000원선까지 내려왔다. 1년래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9월 주가 3만3000원과 비교하면 3분의 1토막을 향해 내려오는 중이다.
우선주 역시 마찬가지다. 올 7월 3만5000원까지 갔던 코오롱글로벌우 주가는 최근 2만5000원선까지 내려왔다. 최근 1년래 최저가 수준이다. 유상증자 확정발행가액(2만6650원) 보다 약 1650원 낮은 액수다. 현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신설법인 우선주 시총은 약 53억원이다.
시총 요건 충족을 위한 최저 주가는 2만3550원이다. 신설법인 주식 상장을 위한 매매거래정지일(12월28일)의 전일(27일) 종가가 그 아래로 떨어지면 우선주 신규 상장은 무산된다. 이 경우 소액공모 등 별도의 방법을 준비한 후에 상장을 다시 진행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보통주는 우선주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재상장일에 정상적으로 상장을 진행할 수 있다.
최근 증시 상황과 건설업 섹터 전반의 주가 흐름을 보면 상황이 좋지는 않다. 아울러 최근 건설사들의 PF 관련 우발부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택 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들의 주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성상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CTK raod to IPO]2년 뒤 매출 300억, 근거는 '글로벌 빅테크'
- [ICTK road to IPO]경쟁자 없는 '차세대 보안칩', 2000억 후반 밸류 '정조준'
- 크라우드웍스, 비즈니스 특화 소형언어모델 ‘웍스원’ 개발
- [Red & Blue]보라티알, 오염수 방류 중단되자 '소금 테마' 주도
- [아티스트 연합군 3자동맹]'유증대금 유입' 자본잠식 해소, 흑자 전환 가능성은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소니드-디펜스코리아, 국방부 '추천품목' 선정
- 인텔리안테크-마링크, "15년 파트너십 더 키운다"
- [아티스트 연합군 3자동맹]신사업 포트폴리오, '커머스·배급' 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