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건설부동산 줌人]신세계건설, 6년만에 '건설통'에게 다시 넘긴 지휘봉정두영 부사장, 대표이사로 내정…빌리브·화성테마파크 '힘 싣기'

신준혁 기자공개 2022-10-28 07:18:1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정두영 부사장(사진)을 신세계건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외부 인사나 그룹 출신이 아닌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특히 이마트 출신 윤명규 전 사장을 교체하고 건설 전문성을 갖춘 정 부사장을 선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주택사업 리스크와 화성 국제테마파크 개발 등 건설 부문 사업에 보다 힘을 싣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날 2023년 정기인사에서 정 부사장을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6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던 윤명규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건설에서 26년간 근무하며 주요 프로젝트와 영업부서를 넘나든 건설통이다. 1988년 건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6년 신세계건설에 입사해 재직 중이다.

2011년부터 T프로젝트와 영업, 공사담당을 두루 거쳤으며 2017년 공사총괄 자리에 올랐다. 대표이사 내정 전 영업본부장을 맡았다. 2017년 3월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정 부사장의 커리어는 윤 전 사장과 확연히 대비된다. 윤 전 사장은 건설사 CEO 중 드물게 유통업계 출신으로 이마트 인사담당을 맡았고 신세계영랑호리조트 대표이사와 이마트 경영지원본부 물류담당,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를 거쳤다. 유통·호텔업계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평소 정용진 부회장의 신임을 얻어 신세계건설 대표이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영업본부장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영업관리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윤 전 사장이 초석을 다진 주택 브랜드 '빌리브(VILLIV)'를 기반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맡았다.

올해 들어 주택부문에선 미분양 리스크가 누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수의 주택 프로젝트가 분양사업성이 낮은 주상복합과 분양 험지로 꼽히는 대구지역에 몰린 탓이다.

대구 사업지는 전체 41곳 중 8곳이다. 수주총액은 1조6316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미분양 사업지는 빌리브 센트하이와 빌리브 라디체, 빌리브 루센트 등으로 대구지역에 몰렸다.

공사를 진행하고도 청구하지 못한 미청구공사액은 직전 분기 대비 다소 증가했다. 부산 오리시아 리조트와 화성JW물류센터 등 주요 사업장에서 미청구공사가 발생했다. 미청구공사액이 증가한 탓에 공사대금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상반기 말 기준 미청구공사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67억원이다.

빌리브 주택사업은 한동안 지지부진하다 윤 전 사장 취임 후 본격적으로 속도를 냈다. 오랜 기간 주택 브랜드를 준비했고 윤 사장이 취임한 후 때마침 사업이 속도를 냈다는 후문이다.

부동산 시장과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리스크가 높아졌다. 부정적인 경제전망이 이어지자 신세계건설의 보통주 1주당 주가는 27일 기준 1만6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번 인사는 신세계그룹이 화성 국제테마파크 착공을 앞두고 정 부사장에 힘을 실어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신세계는 숙원사업으로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문호리 일원 127만평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을 추진 중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상당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건설은 2019년 2월 신세계프라퍼티와 함께 사업자 공모에 단독으로 입찰해 화성 테마파크 사업권을 따냈다. 사업비 4조5693억원을 들여 놀이공원과 쇼핑시설, 아울렛, 골프장, 호텔 등을 지을 계획이다. 2023년 착공해 2026년 1단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완공예정일은 2031년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