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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스타벅스 이사회' 장악 신사업 속도내나 'SCK컴퍼니' 경영진 그룹 인사로 전원 물갈이, 결제 서비스 고도화 등 기대감

변세영 기자공개 2022-10-28 08:31:2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정기인사를 통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외부 인물인 송호섭 대표 자리에 손정현 신세계I&C 대표가 앉으면서 SCK컴퍼니 이사회 멤버가 신세계그룹 내부 인사로 채워졌다. 이사회 영향력이 커진 신세계그룹은 캐리백 사태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환하고 손 대표를 중심으로 결제서비스 고도화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 정기인사’를 통해 신임 SCK컴퍼니 수장으로 손정현 신세계I&C 대표를 선임했다. 1968년생인 손 대표는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SK텔레콤 Alliance & Investment팀, SK홀딩스 G&G팀장, SK홀딩스 서울·싱가포르 Country Office 팀장을 역임한 후 2015년 신세계I&C로 이직, 2021년 대표에 올랐다. 해외 경험과 IT경력이 풍부한 인물로 꼽힌다.

외부 인사였던 송 대표는 약 3년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그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이지만 ‘신상필벌’ 기조에 따라 조기에 교체가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는 올해 여름 e-프리퀀시 행사로 진행한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이에 지난 8월 사은품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 캐리백 약 108만여개 리콜 사태를 겪었다.

과거 SCK컴퍼니는(전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미국 본사(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합작회사로 운영됐다. 이에 스타벅스 대표이사 선임도 스타벅스 미국 본사와 신세계그룹 간 협의로 이뤄져 왔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이마트가 미국 본사가 갖는 지분 17.5%를 4743억원에 인수하면서 SCK컴퍼니가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매장 운영방식은 글로벌 본사 정책을 따르지만 인사 등 회사 내부적인 경영 사안 결정권은 신세계그룹에 넘어왔다. 신세계그룹은 SCK컴퍼니 사내이사에 신세계그룹 전략실의 우정섭 전무와 강승협 이마트 지원본부장(상무) 등을 배치하며 이사회를 내부 인물로 채웠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대표이사만큼은 기존 체제를 유지했다. SCK컴퍼니가 지속적으로 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낼 유인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캐리백 사건이 터지면서 대표 변경 가능성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손 대표가 새로 SCK컴퍼니에 합류하면서 신세계그룹이 갖는 이사회 영향력도 더욱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SCK컴퍼니 이사회 구성원을 살펴보면 외부인력인 송 대표가 퇴임하면서 윤도진·진유케빈루이 기타비상무이사를 제외하면 모두 신세계그룹 내부 인사로 이뤄졌다. 기타비상무이사들은 모두 스타벅스 지분인수시 합류한 싱가포르투자청(GIC) 인물로 경영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인물로 알려졌다.

변화를 겪은 SCK컴퍼니는 향후 결제서비스 고도화 및 금융 서비스 플랫폼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글로벌 결제기술 기업 비자(VISA) 출신 이주연 상무를 SCK컴퍼니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선임하며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마침 손 대표 역시 IT 정보기술 전문가라는 점도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브랜드 위상을 회복하고 신사업에 속도를 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선도하고 핵심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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