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순항' 타이거대체, 자산 리포지셔닝 나선다 미국 물류센터 7개 처분, 멀티패밀리·스튜던트하우징 집중
윤기쁨 기자공개 2022-11-03 11:14:49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지난달 미국 중부와 동부에 위치한 아마존, 네슬레, 홈디포, 페덱스 등 7개 물류센터를 매각했다. 총 매각가는 9억달러로 한화 1조3000억원 수준이다. 내부수익률(IRR)은 15% 안팎으로 추산된다. 신용도 높은 글로벌 기업들로 구성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거둬왔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2019년과 2020년부터 미국을 비롯한 해외 부동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인한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과 물류센터 수요 증가 등의 호재에 힘입어 보유 자산들의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방향을 틀었다. 해외 물류센터들에 대한 조기 매각을 추진하면서 선제 대응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우량한 실물 자산들을 확보해 안정적인 운영과 배당을 이어왔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금리 상승기 전 시장흐름을 주시해 투자자산을 적기에 매각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미국 물류센터를 모두 정리한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멀티패밀리(고급 임대주택), 스튜던트하우징(기숙사) 자산들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미시간 지역에 소재한 스튜던트하우징들을 펀드를통해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LA 동부와 뉴욕 브루클린 멀티패밀리도 추가로 매입하며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멀티패밀리, 스튜던트하우징 자산은 금리상승 시기에 물가상승률을 임대료에 반영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타 부동산 섹터 대비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오피스, 물류보다도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연기금과 사모펀드 등이 주거용 부동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멀티패밀리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바로 반영이 되는데 최근 임대료가 종전 대비 10% 이상 오르는 등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어 효과적인 자산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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