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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의 유연탄 대체제 '순환연료', 설비 안정화 집중 가격 불안정성 손익 부담, 노후 장비교체 등 2030년 탈석탄 목표

김동현 기자공개 2022-11-08 09:22:2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C&E가 유연탄 사용을 줄이기 위한 순환연료 설비 투자를 이어간다. 시멘트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이용을 줄여 비용을 줄이고 친환경 전환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정세에 따라 요동치는 유연탄 가격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시멘트 생산 분야에서의 '탈석탄'을 추구한다. 진행 중인 생산혁신설비투자 공사를 완료하면 순환자원의 연료 대체율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길 막히고 유연탄 가격 오르고…가동률 하락

쌍용C&E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4747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3% 줄었다. 쌍용C&E 별도기준으로 보면 3분기 영업이익이 154억원으로 같은 기간 7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C&E 실적 부진의 원인은 연료·운반비 상승과 수출 감소 등이 꼽힌다. 건설 경기 둔화에도 올해 누적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815만톤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수출 물량이 줄며 총 판매량(936만톤)이 6%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는 공장 가동률 저하로 나타났다. 시멘트 산업은 장치 산업 특성상 고정비 부담이 커 가동률이 90% 수준을 유지해야 하지만 쌍용C&E의 3분기 가동률은 85% 수준이었다.



김두만 쌍용C&E 재무부문 총괄(부사장)은 지난 4일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중국 코로나 상황으로 상하이 등 상당수 도시가 봉쇄돼 수출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가동률도 85%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시멘트 생산의 핵심 연료인 유연탄 가격이 폭등하며 제조원가 부담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초까지 톤당 1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던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10월 톤당 200달러를 넘어섰고 올해 3월에는 톤당 25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현재까지 톤당 200달러선을 오가고 있다.

◇상반기 클링커 가동률 75%…유연탄 대체 투자 지속

이 가운데 쌍용C&E는 유연탄을 폐타이어, 재생연료유, 폐목재 등으로 대체하기 위한 시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는 동시에 순환자원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며 궁극적으로 2030년 '탈석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순환연료 사용을 위한 설비 공사는 클링커(시멘트 반제품·완제품) 생산 공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쌍용C&E는 강원도 동해·영월에서 10기의 소성로(키른)를 운영 중이다.

해당 공장의 생산능력(유휴설비를 제외한 총 실질생산능력)은 1430만톤으로, 쌍용C&E는 2018년 1303만톤의 클링커를 생산하며 가동률 91.1%를 기록했다. 그러나 생산혁신설비 투자가 시작된 2020년 가동률이 81.2%까지 떨어졌고 올해 상반기에도 가동률은 75.0%에 불과했다.



쌍용C&E는 2020~2021년 1041억원을 투입해 1차 시설 투자를 완료했다. 현재는 생산혁신투자 2단계로 시설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단계 투자에는 1차 투자보다 많은 금액인 1898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2단계 투자에 집행된 금액은 891억원 규모다.

이러한 설비투자는 순환자원의 유연탄 대체율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6%에 불과했던 순환연료 대체율은 2020년 28%로 올라갔고 지난해에는 대체율 39%를 기록했다.

쌍용C&E는 장기적으로 순환연료가 유연탄을 대체하면 연료 가격의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투자에 앞서 2018년 구축을 완료한 폐열회수발전·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회사는 연 3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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