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롯데카드, 순익 업계 4위 유지…대출 영업 속도 조절3분기 순익 2718억원…지난해 대비 44.04% 증가
이기욱 기자공개 2022-11-17 08:24:2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순익 기준 업계 4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롯데카드는 수년간 금융사업(비카드사업) 부문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수익을 다변화시켰고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의 외부 악재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맞춰 대출 영업 속도를 조절하면서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3분기 총 27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887억원) 대비 44.0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20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현대카드를 따돌리고 업계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둘의 순익 차이는 상반기 230억원에서 3분기 640억원으로 더욱 벌어졌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금융비용이 1680억원에서 2249억원으로 33.87% 늘어났지만 영업 수익도 1조4999억원에서 1조9256억원으로 28.38%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동기(6052억원) 대비 12.21% 증가한 67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0.35%에서 35.27%로 5.08%포인트 개선됐다.
롯데카드는 올해 카드사업과 비카드사업 양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냈다. 3분기 누적 신용카드 취급액은 66조60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7조9341억원) 대비 14.97% 증가했으며 회원수도 854만명에서 891만명으로 4.33% 늘어났다. 할부금융 및 일반대출 부문 취급액도 1조9160억원에서 2조1465억원으로 12.03% 증가했다.
평균 잔액 역시 카드자산이 11조7428억원에서 13조899억원으로 11.47% 증가했으며 기타자산도 2조6473억원에서 3조8950억원으로 47.13% 늘어났다. 수익 다변화 작업의 결과로 카드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에서 71.9%로 4.1%포인트 축소됐으며 기타자산의 비중은 17.1%에서 21.4%로 4.3%포인트 확대됐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및 기계류 할부의 취급액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는 부동산PF, 가계신용 등 일반대출의 취급액이 크게 늘어났었지만 금리인상기 부실 위험이 높아지자 신규 취급을 자체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롯데카드의 대출 취급액은 1조78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7282억원) 대비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9년 5746억원에서 2020년 1조3318억원, 2021년 1조7282억원 등으로 급증했던 과거와는 차이가 있다.
대신 자동차할부를 중심으로 한 내구재 할부금융 취급이 지난해 3분기 698억원에서 142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고 팩토링 취급액도 1062억원에서 2043억원으로 92.37% 증가했다. 기계류 할부금융 실적도 118억원에서 149억원으로 26.27% 늘어났다.
비카드부문 영업 축소 흐름은 분기별 실적에서 더욱 확실히 드러난다. 롯데카드의 3분기 개별 비카드부문 취급액은 6926억원으로 지난 2분기(7485억원) 대비 8.07%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개별 취급액(1조3139억원)보다는 절반 이상 줄어든 규모다.
롯데카드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맞춰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말 기준 롯데카드의 단기조달비중은 7.19%로 지난해말(1.78%) 대비 5.41%포인트 확대됐다. 상반기말 기준 10.33%까지 확대됐으나 3분기 들어 소폭 축소됐다. 다만 평균 잔액 기준 회사채의 비중은 상반기 56.05%에서 3분기 53.66%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즉시가용유동성비율은 430.54%로 상반기말(322.43%) 대비 108.11%포인트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채권비율은 지난해말(0.94%) 대비 0.06%포인트 개선된 0.88%를 기록했으며 연체율도 같은 기간 1%에서 0.94%로 0.06%포인트 낮아졌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상품운영, 프로세스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화로 자산 수익성이 증대됐다”며 “리스크 관리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자산건전성도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신용판매 및 금융사업에서의 수익성 제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NPL 자금조달 리포트]대신F&I, 공격적 투자에 단기조달 확대…NPL 매입 '적기 대응'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헬스, 300억 유증의 의미 '그룹 신성장' 위상 굳히기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보로노이 'VRN11' 임상 데이터 이견, 핵심은 약 없는 'C797S'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JW중외제약, 빈혈 치료제는 지연…기대되는 '통풍 신약'
- 제테마, 필러 중국서 '첫 발'…차별화는 '안전성·고급화'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신약 안보는 동국제약, 제네릭 잇는 '의료기기' 사업
- 존재감 키우는 에이아이트릭스, 시장 데뷔 2년 '100억' 매출
- 롯데바이오, 솔루플렉스 무기 갖춘 ADC '첫 수주' 결실
- [차바이오텍 유상증자 용처 분석]'차헬스' 1순위 배경, 지연된 병동 신축 '2600억' 상환 압박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녹십자, 600억 알리글로 상각 시작…공백 메울 넥스트 부재
- 일반상장 타깃 덱스레보, '액상 PCL' 국내 진출 준비 '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