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디지털 담당 임원 사임…배경은? 캐피탈과 경영 분리 이후 관련 임원 수 축소…겸직 해지 영향
이기욱 기자공개 2022-11-18 07:10:1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과의 경영 분리 이후 현대커머셜의 디지털 관련 부문 조직이 조금씩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현대캐피탈과의 임원 겸직이 해지되면서 관련 조직의 임원들이 회사를 떠났으며 최근에는 지난 1년동안 현대카드와의 겸직을 유지해오던 임원까지 사임했다. 현대커머셜은 앞으로도 별도 본부 신설보다는 현대카드와의 애자일 조직 운영 등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인력을 관리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영동 현대커머셜 Digital Experience실장이 사임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9월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Digital Experience실장에 선임된 인물이다. 임기는 2025년말까지였으나 현대커머셜에서는 다소 빨리 자리를 내려놨다. 현대카드 Digital Experience실장 자리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는 현대카드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커머셜은 아직 신규 임원을 선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9월 현대캐피탈과의 경영 분리 이후 디지털 관련 임원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백성원 Digital Experience실장, 김학민 Digital Lab실장, 임은택 Digital신사업실장 등이 3사 겸직 임원으로 있었으나 지난해 말 모두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등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백성원 실장은 현대카드 Digital Product본부장을 맡았으며 임은택 실장은 현대캐피탈 Digital개발실장을 맡았다. 김학민 실장은 현대카드·커머셜에서 잠시 AI사업2본부장을 지냈지만 올해 초 사임했다. 현대커머셜 내 Digital Lab실과 Digital신사업실은 없어졌고 김영동 전 실장이 맡았던 Digital Experience실만 남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현대커머셜의 조직 규모 및 영업 특성을 고려한 인력 효율화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캐피탈이나 현대카드에 비해 인력 구성이 작기 때문에 별도의 디지털 본부를 운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6월말 기준 현대커머셜의 전체 직원 수는 총 506명으로 현대캐피탈(2154명), 현대카드(1991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현대커머셜은 산업금융 및 기업금융 전문 기업이다. 상용차주 전용 모바일 앱 ‘고트럭’ 등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현대캐피탈, 현대카드에 비해 비대면 영업의 비중이 크지 않다. 필요시 현대카드와 애자일 조직을 운영하는 등의 방식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는 구조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은 기존부터 필요시에 부서, 실을 통합 총괄하는 애자일 방식을 자주 활용해왔다”며 “이번에 사임한 김영동 실장도 필요에 의해 겸직을 했다가 업무가 종료돼 겸직을 해지한 경우로 보이며 크게 특별한 케이스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카드 M포인트몰 관련해서 UX/UI 등을 전담한 임원으로 원래 현대카드 위주로 업무를 했었을 것”이라며 “현대커머셜의 UX/UI 등 관련 업무가 필요해져서 겸직을 했다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커머셜은 향후에도 디지털 전담 본부 신설보다는 기존 부서를 활용해 디지털 사업을 운영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산업금융 본부, 기업금융 본부 등 각 본부 내에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들이 있다”며 “신규 임원 선임 여부나 조직 신설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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