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LG생건, '전략부문 신설' 신성장투자 속도낸다 하주열 상무 수장 발탁, 신사업 발굴해 미래 동력 확보 미션
변세영 기자공개 2022-11-28 07:28:0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11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 전략부문을 신설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중국향 매출 침체와 럭셔리 상품군 부진으로 18년 만에 첫 역성장 우려에 직면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앞으로 전략부문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전략을 구상하고 신사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LG생활건강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전략부문을 신설하고 하주열 책임을 상무로 승진시켜 전략부문장으로 선임했다.
하 상무는 1977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2011년 LG생활건강 이자녹스 화장품마케팅 업무를 맡다가 이듬해 지주사 ㈜LG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0년간 ㈜LG에 머물다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전략부문장에 선임되면서 다시 LG생활건강에 복귀했다.
업계에서는 신설된 전략부문이 LG생활건강의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 역시 이같은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COO(최고운영책임자) 산하에 경영지원부문과 경영전략부문 2개 조직을 신설해 역할을 나누고 별도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경영지원부문은 그룹 재경, 법무 등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경영전략부문은 미래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 등에 집중하는 게 핵심이다. ㈜LG 재경팀장이 경영지원부문장, 경영전략팀장은 경영전략부문장을 각각 맡았다. LG생활건강은 그간 경영기획부문만 운영하다 그룹 기조에 발맞춰 미래 사업을 발굴하는 전략부문을 신설한 것으로 관측된다.
차이점이라면 ㈜LG는 구광모 회장 아래 COO 권봉석 부회장을 둔 반면 LG생활건강의 경우 COO 부재로 하 상무와 이 사장이 직접 소통하며 사업투자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LG생활건강 COO였던 이창엽 전 부사장이 사임했다. 이 전 부사장은 앞서 생활용품과 화장품사업을 총괄하며 대표이사와 사업부문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LG생활건강은 그간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몸집을 키웠다. 2006년까지만 해도 매출 규모는 1조원 수준에 그쳤다. 그러다 2007년 코카콜라음료 M&A를 시작으로 사업구조 다변화를 본격화했다. 이어 다이아몬드샘물(2009년), 해태htb(구 해태음료, 2011년)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화장품 사업도 M&A를 통해 한층 강화했다. 2010년 더페이스샵, 2014년 CNP코스메틱스, 2020년 피지오겔 등을 인수하며 코스메틱 라인을 정비했다. 최근에는 미국 회장품 회사 크렘샵 등을 인수하며 색조화장품 경쟁력을 확대하고 북미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올해 들어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치면서 18년 만에 첫 역성장 우려에 직면해 있다.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3780억원, 영업이익은 58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4%, 44.5% 감소했다. 그간 효자로 꼽혔던 뷰티 부문 역성장 폭이 커 미래 신규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뷰티 부문 3분기 매출액은 7892억원, 영업이익은 676억원으로 각각 23.1%, 68.6% 감소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전략부문이 신설되는 건 맞다"라면서 "해당 조직이 어떤 기능을 할지는 조직도가 나오고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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