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PE, 대체육 미트리스팜 투자로 2호 펀드 소진 펀드에 스마트팜 이어 식물성 고기업체 담으며 ESG 강화
김예린 기자공개 2022-12-06 08:09:2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2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주IB투자가 대체육 업체 미트리스팜 투자를 끝으로 2호 블라인드 펀드 전액을 소진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커머스와 제조업체, 스마트팜 등 다양한 성장산업에 투자하면서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게 됐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 PE부문은 최근 블라인드 펀드 '아주좋은PEF 2호'(이하 2호 펀드)를 통해 미트리스팜(Meatless Farm)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미트리스팜은 지속가능한 차세대 식품분야로 주목받는 식물성 대체육 생산업체로, 앞서 SK그룹도 작년 미트리스팜에 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ESG 강화 및 SK그룹과의 협력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1700억원 규모 2호 펀드를 전액 소진했다.
아주IB투자는 대체육 시장의 고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트리스팜에 베팅했다. 채식주의 확대와 식량자원 공급, 탄소배출량 감축 등을 이유로 기존 육류 소비는 크게 감소하는 대신 대체육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그 중 한 분야인 식물성 고기 시장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SK와의 시너지 가능성도 투자 포인트다. SK가 미리 구축해놓은 중국 및 베트남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미트리스팜이 아시아 사업 전개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2호 펀드로 담은 ESG 관련 다른 포트폴리오로는 스마트팜 업체 그린플러스가 꼽힌다. 스마트팜은 자동 기후제어와 자동 양액 공급, 수직형 재배 등 첨단기술을 통해 소비 자원 감축과 경작지 확대 없이 식량 생산량을 늘려주는 수단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 떄문이다. 특히 그린플러스는 1997년 출범한 이후 20여년 이상 국내 스마트팜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며 스마트팜 설계와 자재, 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아주IB투자는 작년 말 SBI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그린플러스에 총 150억원을 투자했다.
소방밸브제조업체 우당기술산업도 2호 펀드의 대표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아주IB투자는 작년 10월 플로리안백경홀딩스주식회사(화이트웨일그룹 자산운용 설립 SPC)로부터 우당기술산업을 350억원에 인수했다. 소방설비 공사업과 소방설비 제조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1983년 설립됐다. 인수 후 ESG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 공장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공장 내 에너지 사용량과 실내 공기질 환경 등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를 절감시키는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도입했다.
작년 말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 구구스 인수 때도 주요 재원으로 2호 펀드를 활용했다. 총 1450억원의 투자금액 중 약 425억원을 아주좋은PEF 제2호를 통해 조달했다. 보다 앞선 작년 6월 철강 제조사 넥스틸에 465억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2호 펀드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장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담는 동시에 ESG 투자 전략을 실천·강화한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이번 미트리스팜 투자를 통해 아주IB투자는 2호 펀드 소진을 완료하는 동시에 3호 펀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2650억원 규모 3호 펀드를 1차 클로징했고, 내년 2월까지 멀티클로징을 통해 총 3500억원으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3호 펀드 결성 과정에서 딜 소싱도 병행했던 만큼, 앞으로 투자 및 2호펀드 사후관리에 주력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TR운용, 하나증권 손잡고 하이일드펀드 출시
- [thebell note]상품부 ‘중용의 미학’
- KB증권, 스토브리그 매듭…자문형 랩 계약 속전속결
- [Market Watch]공매도 재개 한달…롱숏펀드 수익률 '희비교차'
- 깊어지는 상장 벤처캐피탈의 주주환원책 고민
- [thebell note]이노스페이스의 '실패할 준비'
- 하나증권 클럽원, '온플랫폼' 투자금 회수 총력
- [2025 주총 행동주의 리포트]VIP운용 '맞춤형 행동주의', 실리 얻는 관여 전략
- [꿈틀대는 사모대출펀드 시장]'고이율 매력' 세일즈 포인트…약점은 이자소득 과세
- [DS금융그룹 시대 개막]지배구조 정점 오른 디에스증권, '금융지주' 청사진은
김예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P Radar]'캐피탈업계 BoA' 애큐온캐피탈, 올해만 3000억 쏜다
- 에이비즈-디에이밸류, 문화콘텐츠 출자사업 승기 비결은
- bnw인베, 'AI 클라우드' 람다 3000만달러 투자
- 100억 펀딩 나선 '브이원씨', 투자 하이라이트는
- 메티스톤-로프티록, 에스티유니타스 인수한다
- 브이원씨-메리츠증권, 3000억 중소기업 대출펀드 만든다
- 이브이씨씨, 최대 150억 투자유치 추진 '산은·GSA 등 러브콜'
- 다올PE, HMR 제조 '진한식품' 매각 추진
- '펀딩 순항' 에어인천 컨소, 수은·우본 등 복수 LP 유치
- 이차전지 상장사 윤성에프앤씨, 400억 CB 발행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