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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 CFO]바이오노트 CFO, 경영투명성 제고의 상징이국명 이사, 오너 '매제'와 바통터치…녹십자웰빙 IPO 실무 경험자

이경주 기자공개 2022-12-14 07:32:2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7일 16: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노트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재무조직에 큰 변화를 줬다. 오랜 기간 친인척에게 맡겼던 CFO역할을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인 이국명 이사에게 넘겼다.

상장사가 되는 만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단행한 변화로 보인다. 더불어 IPO가 기업 생애주기에 한 번 밖에 없는 대형 이벤트이기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기도 했다. 이 이사는 전 직장 녹십자웰빙에서 IPO 실무를 맡아 성공적으로 딜을 성사시킨 경력이 있다.

◇오너 '매제'가 재무조직 터줏대감

바이오노트는 조영식 회장이 2003년 설립한 동물용 진단시약·키트 업체다. 인체용 진단키트 대장주인 SD바이오센서의 관계사이기도 하다. 두 회사 모두 조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다. 이 이사가 바이오노트에 합류한 것은 2021년 4월이다. CFO 보직을 부여받았고 직급은 이사였다.

이 이사 영입이 주목되는 것은 이미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CFO 역할을 오랜 기간 해왔던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이오노트가 주관사를 선정하고 킥오프 미팅을 실시했던 것은 2021년 1월이다. 당시 성주환 경영지원본부 총괄상무가 CFO 자격으로 참석했다. 성 상무는 사내이사로 최고 의사결정권자 중 한명이기도 했다.

성 상무는 조 회장 사촌 여동생의 남편이다. 조 회장에게는 ‘매제’가 된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로 분류된다. SD바이오센서는 전신이 에스디(1999년 설립)인데 성 상무는 이 시절부터 경영지원본부를 맡아 조 회장을 도왔다. 이어 2006년 바이오노트로 이동해 역시 CFO역할인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성 상무는 IPO 실무를 이 이사가 합류(2021년 4월)한 이후 이 이사에게 넘겼다. 성 상무는 2021년 3월을 끝으로 주관사 미팅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음 차순 미팅(2022년 1월)에선 이 이사가 CFO로 참여했다.

성 상무는 IPO 절차가 본격화된 이후엔 사내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는데 두 달 뒤인 8월 성 상무는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다.

다만 성 상무는 경영지원본부 총괄 직책은 현재 이어가고 있다. 이 본부는 인사와 원부자재 구매, 외주업체 생산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이 이사는 재무본부를 총괄한다. 재무결산과 내부회계, 공시, IR(투자자관계), 이사회 보조, 정보보안 시스템 관리업무를 한다.

◇녹십자웰빙 성공적 IPO, 이국명 이사 실무경험

새 재무사령탑인 이 이사는 녹십자그룹에서 오랜 기간 재무·회계를 해온 베테랑이다. 특히 IPO 실무 경험이 있다.

1972년생(만 50세)으로 고려대 경영학과(학사)를 졸업했다. 1998년 LG상사 유통사업부 입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에 녹십자그룹으로 이직해 지난해까지 21년간 재무·회계 업무를 맡았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엔 중국녹십자 관리부 부총경리를 지내 중국사업에 대한 경험도 쌓았다.


2019년부터는 녹십자웰빙 경영관리유닛 유닛장을 맡아 IPO관련 재무실무를 전담했다. 녹십자웰빙은 성공적 IPO로 평가 받고 있다. 2019년 9월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경쟁률이 657.83대 1로 당시로선 높은 인기를 얻어냈다. 그 결과 공모가도 희망밴드 상단(1만1300원)으로 확정했고 공모금액도 최대치인 508억원이 됐다.

이 이사는 녹십자웰빙이 상장하면서 IR도 전담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주가가 공모가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 한동안 유지됐다. 2020년 초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5000원대로 급락하긴했지만 이후 반등해 같은 해 9월 1만885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 이사가 퇴사(2021년 4월)하기 전까진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았다.

녹십자웰빙 주가(사진:네이버금융)

특히 이 이사는 녹십자웰빙에서 함께 근무했던 재무인력들을 바이오노트로 영입시켰다. IPO와 상장 직후 공시·IR 업무에 대한 대비가 철저히 이뤄진 셈이다. 정충현 재무본부 경영기획팀 팀장(내부회계 및 IR담당)과 송유림(재무회계 및 IR담당) 팀원이 녹십자웰빙 재경팀 출신이다. 각각 관련 경력이 9년과 3년이다. 녹십자웰빙에서 IPO 실무를 도운 멤버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주환 상무가 맡았던 재무업무를 이국명 이사에게 이관해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며 “이 이사가 IPO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바이오노트 딜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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