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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바이오노트 완주 가능할까…몸값 더 낮출수도기관 투자자 1만원 이하로 주문...주관 역량 총결에도 시장 분위기 '냉랭'

오찬미 기자공개 2022-12-12 15:14:2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마지막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바이오노트가 기업공개(IPO)를 완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당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노트의 공모가 파격 할인에도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냉랭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바이오노트가 시가총액을 1조원 이하로 더 낮춰서라도 상장 강행을 선택할지, 아쉬운 철회를 택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가 올해 상장을 강행하기 위해 몸값 반값 할인을 제시했지만 당일 수요예측에서 1만원 이하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

이날 바이오노트가 기관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새로운 공모가격은 1만2000원이다. 당초 희망 공모가 밴드인 1만8000~2만2000원에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 하단 대비 33%나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공모 규모도 2340억원(밴드 하단 기준) 수준에서 1248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다소 파격적인 제안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은 더 낮은 가격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시장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이 대부분 1만원 이하로 가격을 쓰고 있다"며 "바이오노트가 이날 공모가를 1만2000원까지 낮췄는데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그 가격으로도 공모가가 형성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오노트가 이날 새로 제안한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공모가가 1만2000원을 유지해야 가능한 밸류다. 만약 그 밑으로 가격이 모인다면 1조원대의 상장 밸류에이션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다행히 바이오노트의 경우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 밸류에이션이 낮아 협상의 여지는 더 남아있다. 마지막 투자를 받았던 2019년 밸류가 2900억원으로, 포스트 밸류는 3000억원이 조금 넘는다. 상장까지 내부수익률(IRR)을 고려하더라도 몸값이 4000억원 이상에 수렴되면 손해는 보지 않는 구조다.

이에 따라 바이오노트가 또한번의 결단을 통해 상장 완주를 택할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2조원대 밸류에이션을 목표로 했던 기업인 만큼 아쉬움은 크다.

다만 당장 내년 시장 상황이 회복될지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밸류를 좀 더 낮춰서라도 상장을 강행하는 게 바이오노트에게는 이익일 수 있다. 바이오노트가 최근 3년간 코로나19 진단키트 덕분에 역대급 성장을 보인 점도 올해 상장 강행에 무게를 싣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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