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삼성생명, '두 사장 체제' 2010년과 판박이금융경쟁력제고TF장 박종문 사장 승진, 자산운용 '부문' 으로 조직 개편 예고
서은내 기자공개 2022-12-12 08:19:1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종문 삼성생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생명이 두 사장 체제로 변화를 공표했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박종문 신임 사장이 자산운용부문장으로서 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자산운용부문 조직의 개편도 예상된다.9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최근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금융경쟁력제고TF장을 맡아온 박종문 부사장이 유일하게 사장 승진했다. 박 신임 사장이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으면서 금융경쟁력제고TF장은 삼성생명 내부 출신 인사로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삼성은 그룹 내 미전실이 해체된 후로 사업지원TF, EPC경쟁력강화TF, 금융경쟁력제고TF의 세 개 TF를 가동해왔다. 금융경쟁력제고TF는 상설 조직으로서 삼성 금융계열사들 전체를 아우르며 통합이 필요한 계열사 간 의사결정을 조율, 컨트롤하는 부서다.
박 사장은 그 중 금융경쟁력제고TF 수장으로서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금융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경쟁력 제고를 지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융경쟁력 TF 내에서 금융사 전체를 봤던 만큼 자산운용부문을 맡는 것은 무리 없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이번 사장 인사는 지난 2010년과 비슷한 면이 있다. 당시에도 승진 인사로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이 기존 대표이사 사장에 더해 새로 배치되면서 두 사장 체제로 변화를 준 바 있다. 특히 그룹의 금융계열사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던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이 자산운용부문장으로 자리했었다.
당시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던 때였다. 미전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 있던 김상항 전 사장이 기획관리실 담당임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았다. 이번 박종문 사장처럼 삼성 그룹 금융계열사 통솔 업무를 해오다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부문장에 오른 점은 비슷한 구도로 풀이된다.
박종문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 금융공학 석사를 전공했다. 2011년 삼성생명 지원팀장 상무에 올랐으며 해외사업본부 담당임원,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CPC전략실장을 거쳐 금융경쟁력제고TF 전무를 역임하고 지난 2020년 부사장 승진했다.
삼성생명 내에서 자산운용은 자산운용본부로 조직돼왔다. 이승호 삼성생명 부사장이 자산운용본부장을 맡아왔으며 자산운용위원회 위원장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해왔다. 박 사장이 자산운용부문을 통솔하게 되면 삼성생명 내의 자산운용 조직의 변화도 전망된다.
삼성생명은 4본부, 6실, 12 사업부, 27팀, 1담당 체제 조직으로 구성돼왔다. 대표이사 아래에 FC영업본부, 전략영업1본부, 전략영업2본부, 자산운용본부 등 4개 본부와 CPC전략실, 보험운영실, 디지털혁신실, 기획실, 경영지원실, 소비자보호실 등 6개 실이 병렬로 놓인 구조다.
두 사장 체제로 변화되면서 전영묵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박종문 사장이 자산운용부문을 통솔하게 되면 대표이사 아래 놓인 본부 였던 자산운용본부가 사장 직속 부문으로 승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자산운용본부 아래 자산운용전략팀, 재무심사팀, 글로벌사업팀, 전략투자사업부, 융자사업부, 변액운용사업부로 조직돼있다. 이번 사장단 인사 후 순차적으로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에 이어 조직개편이 예고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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