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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EB 150억 발행' 이자부담 덜었다 교환대상 이월드 주식 6.4%, 투자자 시너지자문 주가 상승 베팅

이효범 기자공개 2022-12-12 08:20:0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파크가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조달에 나섰다.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240% 수준으로 작년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이자부담을 일부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파크는 150억원 규모의 EB를 최근 발행했다. 만기 이자율은 2% 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보유한 이월드 지분 6.4%(907만9902주)를 교환대상 주식으로 삼았다. 이랜드파크는 이월드 지분 56.76%를 가진 최대주주다. EB는 투자자가 일정 시점이 지난 이후 발행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이다.

이랜드파크 EB 투자자는 시너지투자자문과 시너지아이비투자다. 현시점에서 볼때 향후 이월드 주식 786만9249주, 121만653주를 각각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시너지투자자문은 국내에서 메자닌 투자에 역량을 갖춘 대표적인 하우스다.

이번 EB 투자는 이랜드파크의 상환 가능성 보다는 이월드 주가 상승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랜드파크의 부채비율은 2022년 9월말 별도기준 240% 수준이다. 현금성자산은 채 100억원에 못미칠 정도로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894억원, 영업손실은 28억원이었다. 특히 매출액은 2016년 8000억원을 상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감소세로 접어든 셈이다. 매출 6000억~7000억원 규모의 이랜드이츠를 분할한 영향이 가장 크다.

이랜드파크의 금융비용은 2021년에만 254억원에 달했다. 앞서 2019년 303억원에서 2020년 168억원으로 줄었다가 다시 부담이 커진 셈이다. 영업손실에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현금창출력도 떨어지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0년, 2021년 각각 연말기준으로 모두 마이너스(-) 수치다. 영업활동에서 유출되는 현금이 더 많다는 얘기다.

시너지투자자문이 이랜드파크의 EB에 투자한 것은 이월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월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에 베팅한 셈이다. 주가가 상승하면 교환권을 행사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이월드 주가는 지난 8일 종가기준 1630원이다. 2021년말 2680원과 비교해 1000원 넘게 떨어졌다. 윤성대 이랜드파크 대표도 올해 9월말께 이월드 주식 1만주를 개인자금으로 매수했다. 1주당 평균 매입단가는 1591원, 전체 매수한 금액은 1591만원이다.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보고 투자차익 실현 차원에서 주식을 매수했다. 시너지투자자문이 윤 대표의 매입단가 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했지만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월드 최근 1년간 주가 추이(출처 : 네이버)>

시너지투자자문은 시너지파트너스그룹 소속이다. 시너지아이비투자, 에이엠테크놀로지 등과 함게 시너지파트너스의 종속기업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 오랜기간 메자닌 투자를 실시하면서 많은 플레이어들을 배출했다. 업계에서는 메자닌 명가로 꼽히는 하우스 중 하나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E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차입금을 상환 할 것"이라며 "금리가 인상하는 기조 속에서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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