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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인베스트, 이영수 대표가 품는다…MBO 방식 인수 이세훈 전 회장 지분 전량 인수, 책임 경영 강화 '탄력'

양용비 기자공개 2022-12-20 10:52:0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현인베스트먼트의 주인이 이영수 대표(사진)로 바뀐다. 10여년간 송현인베스트먼트를 이끌어 왔던 이 대표가 오너가 된 만큼 책임경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대표는 MBO(경영자 인수·Management Buyout) 방식으로 송현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대상은 이세훈 전 한글라스그룹(구 한국유리공업) 회장이 보유한 송현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진행한 이후 최종 지분 정리 작업을 마친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이 전 회장이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송현(松峴)이란 회사명도 이 전 회장의 호에서 따왔다. 이 전 회장과 이 대표의 인연은 오랜기간 지속해 온 파트너십에서 비롯됐다.

MBO 방식을 통해 송현인베스트먼트의 새주인이 된 이 대표는 설립 때부터 사령탑을 맡아왔다. 연세대 경영학과 학사와 석사,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을 거친 이 대표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다.

1976년 산업은행에서 심사역의 길을 걸었다. 1981년부터 KTB 설립 멤버로 참여해 20년간 벤처 투자를 진행했다. 2000년부터는 12년간 SL인베스트먼트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SL인베스트먼트 대표 당시 우수한 펀드 운용 역량을 발휘해 벤처캐피탈로서는 처음으로 국민연금으로부터 수시출자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 이후 약 50여개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지원해 왔다. 아모텍과 고영테크놀로지, 이녹스, 천보, 엔켐, 오비고, 대성하이텍 등이 대표적이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인 오비고의 경우 25억원을 투자해 3배 이상의 차익을 남겼다. 최근 100억원을 투입한 2차전지 장비기업 대성하이텍도 2배에 가까운 수익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는 사모투자(PE)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토지신탁, 명신산업, 디젠 등이 대표적인 투자 기업이다. 부동산신탁 기업 한국토지신탁에는 462억원을 투입해 775억원 이상으로 회수했다. 디스플레이 부품 기업 디젠에 투자한 250억원은 수년 뒤 320억원으로 되돌아왔다.

2014년부터 매년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부터 감자에 나섰다. 지난해 11월까지 두 차례 감자를 진행해 200억원이었던 자본금을 50억원까지 줄였다. 그 사이 주식 수는 400만주에서 100만주로 감소했다.

감자가 진행되면서 주요출자자(LP)의 우려가 커졌다. 송현인베스트먼트의 미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하기도 했다. 올해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감자에 따른 대주주 리스크 때문이었다. 당초 출자하기로 했던 정부기관이 예산집행을 지연하며 출자 확약을 어긴 것도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준 요소였다.

이번에 이 대표가 MBO를 통해 송현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설립부터 전문경영인으로 참여해 온 이 대표가 이 전 회장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 만큼 오너로서 책임 경영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감자 과정에서 야기된 대주주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내부 재구조화를 통해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추가 펀드레이징을 본격화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통해 내실있는 벤처캐피탈로서 투자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운용사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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