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모레퍼시픽그룹, 공격투자 '통합 전략기획실' 가동한다 전략디비전·기획디비전 일원화, '뉴뷰티 달성' 이진표 신임 상무 총대

김규희 기자공개 2022-12-14 10:22:2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그룹 전략실과 기획실을 통합해 ‘그룹전략기획실’로 개편했다. 그룹기획실장을 겸임하고 있던 이상목 부사장이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임 사장에 선임된 것을 계기로 조직을 하나로 합쳤다. 대내외 경제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전략수립 체계를 구축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2일 그룹전략실을 ‘그룹전략기획실’로 통합 개편한다고 밝혔다. 기존 전략실은 전략디비전과 기획디비전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이를 하나로 합치는 동시에 전략실 명칭을 그룹전략기획실로 변경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상목 경영지원 유닛장의 승진을 계기로 이뤄졌다. 그룹기획실장을 겸임하고 있던 이 유닛장이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임 사장으로 임명되자 기획실장 자리를 공석으로 두는 대신 전략실장과 통합했다.

통합 그룹전략기획실은 전략실장을 맡고 있던 이진표 상무가 담당한다. 이 상무는 그룹의 전략·기획 업무를 총괄해 새 사업전략 수립과 인수합병(M&A) 등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을 계기로 이 상무에 더욱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그룹전략실장은 국내외 시장을 상대로 그룹 전체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짜는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과거에도 최고 핵심 보직으로 꼽혀왔다. 통합 실장은 전략디비전과 기획디비전을 총괄하는 만큼 권한도 과거보다 확대된다.

업계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더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상무는 올해 초 공석이었던 그룹전략실장 자리를 꿰찬 뒤 성장 궤도를 수정했다. 이전까지는 자체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화장품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실제 아모레그룹은 지난 8월 중국 최대 면세점 운영사 CDFG의 모기업 CTG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했다. 아모레그룹이 직접 중국 기업에 지분을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체 브랜드가 도시 봉쇄정책 등 영향으로 중국에서 힘을 쓰지 못하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했다.

올 9월에는 1681억원을 들여 미국 럭셔리 클린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인수했다. 북미 뷰티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이었다. 아모레그룹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미국 기업을 인수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공동 연구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강도 높은 마케팅으로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고객 중심 사업 강화 및 지속 성장의 의지를 담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향후 'New Beauty' 비전 달성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