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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아모레퍼시픽 상무, '에뛰드→라네즈' 전략실 복귀하나 연세대 출신 '이너서클' 전략통, 서경배 회장 두번째 신임 '브랜드 유닛장'

김선호 기자공개 2022-11-10 14:18:3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전략통 이창규 상무(사진)를 에뛰드 대표에서 ㈜아모레퍼시픽 라네즈브랜드 유닛(Unit)장으로 이동시켰다. 그룹의 전략실을 이끌었던 이 상무로서는 이전 자리로 복귀하기 위한 두 번째 스텝을 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 에뛰드는 올해 10월 말 이창규 상무에서 이수연 상무로 대표를 교체했다고 공시했다. 더불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에뛰드 사내이사에서 물러나 눈길을 끌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오너의 경영전략과 힘을 각 계열사로 분산하기보다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로 압축시키는 양상이다.

앞서 에뛰드는 서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Division AP팀 담당이 보유한 지분을 취득한 후 이를 소각하는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완전 자회사가 됐고 자본금 축소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위한 조치였다. 지속되는 외부 악재로 인해 적자경영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이익잉여금까지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자본잠식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그룹 전략실에 몸담았던 이 상무를 대표로 선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서 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동문인 이 상무에게 다시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상무가 그룹 전략실에 몸담고 있었던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서 회장,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가 포함된 연세대 출신 '이너서클'를 형성하고 있던 인물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갑작스러운 인사로 이 상무는 그룹 전략실에서 에뛰드 대표로 이동했고 1년이 지난 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브랜드 유닛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략실에서 내려온 뒤 서 회장과 거리가 멀어졌지만 점차적으로 다시 가까워지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기존 ㈜아모레퍼시픽의 정혜진 라네즈 브랜드 유닛장 전무가 개인사정으로 장기 휴직을 신청하면서 공석이 됐고 이를 채우기 위해 이 상무를 해당 자리에 앉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무의 휴직에 따른 연쇄이동이 발생한 셈이다.

주목할 점은 그의 과거 경력이다. 2007년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입사한 후 2015년 글로벌 운영부문 디비전 상무, 2017년 그룹 전략실을 맡으면서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2011년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 인수해 구딸파리로 리뉴얼한 것도 그의 성과 중 하나다.

때문에 그는 브랜드 운영보다는 기획과 전략 업무에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다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 상무에게 에뛰드·라네즈 등의 브랜드 운영을 맡기면서 그룹 전략실로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정 전무의 휴직으로 라네즈브랜드 유닛장이 공석이 됐고 이를 채우기 위한 인사이동이 진행됐다"며 "이 상무는 에뛰드에서 브랜드 운영경험을 쌓은 만큼 이제 라네즈 브랜드를 활성화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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