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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기사회생 '셀텍', FI 투자금 손실액 확정 '코리아오메가·지투지인베·NH증권' 보유지분 전액 소각, CB 23% 현금변제

이명관 기자공개 2022-12-20 10:50:3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및 2차전지 관련 벤처기업인 '셀텍'이 M&A를 통해 기사회생했다. 올해 초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생사의 기로에 서있었던 셀텍이다. 인수자는 한창이다. 이로써 셀텍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손실액도 확정됐다. 눈에 띄는 점은 지분투자자들은 한 푼도 건지지 못한다는 점이다.

앞서 벤처캐피탈과 증권사, 은행 등 다수의 FI는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보통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에 나섰다. 이들 중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는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을 비롯해 지투지인베스트파트너스, 폭스캐피탈 NH투자증권 등이다.

15일 VC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셀텍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셀텍이 회생절차를 신청 한 지 1년여 만이다. 앞서 셀텍은 지난 1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번에 법원의 인가를 받은 회생계획안은 M&A를 전제로 하고 있다. 인수자는 한창이다. 우선 한창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0억원을 투입한다. 발행주식은 600만주다. 여기에 회사채 인수 형태로 25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그렇게 회사로 유입되는 총 유동성은 55억원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주주권 소멸이다. 기 발행한 보통주식 12만2417주(액면가 500원) 및 우선주식 10만3290주(액면가 500원)가 전액 무상 소각된다.

회생절차 신청 시점 기준 셀텍의 최대주주는 설립자인 김영훈 대표다. 2020년 말 기준 보유 지분은 보통주 4만6400주다. 지분율로 보면 20.56% 수준이다. 신산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외부 투자유치를 진행한 까닭에 지분율이 희석됐다. 현재 셀텍 관련 자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 대표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중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최희주 이사와 개인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장수호 씨가 각각 4만600주(17.99%), 2만9000주(12.85%)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8.6%는 FI가 나눠서 갖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면서 필요 자금을 FI로부터 조달받은 결과물이다. 가장 먼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은 IBK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다. 이들은 2017년 각각 5억원씩 총 10억원을 셀텍에 투자했다. 이듬해엔 KDB산업은행이 2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9년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경기-퀀텀&코리아오메가 Follow-on슈퍼맨투자조합'이 투자에 나섰다. 이들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형태로 총 115억원을 투자했다. RCPS는 80억원, CB는 35억원이다.

법정관리로 회수에 차질이 빚어지는 RCPS의 경우 종전 투자유치 대비 가격이 3배 상승한 127만6600원으로 책정됐다. 그만큼 셀텍의 성장성에 베팅한 셈이다. 앞서 투자했던 IBK기업은행이 5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뒤이어 NH투자증권이 4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20억원을 투입했다. VC로는 '경기-퀀텀&코리아오메가 Follow-on슈퍼맨투자조합'이 15억원을 책임졌다.

이듬해인 2020년 셀텍은 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지투지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폭스캐피탈(FOX CAPITAL MANAGEMENT LTD)이 보통주 및 우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주주명단에 새로이 합류했다. 지투지인베스트먼트는 김 대표의 지분 6417주(2.84%)를 매입했다. 폭스캐피탈은 NH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우선주를 매입해 3910주(1.74%)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들 지분이 전부 소각돼 손실로 인식될 예정이다. 통상 감자를 하기도 하는데, 셀텍의 경우 법원이 강도 높게 주주권을 소멸시켰다. 투자자로서는 실패한 투자사례로 남게된 것이다.

여기에 출자전환에 따라 발행된 신주까지 무상소각 대상에 포함됐다. 출자전환 채권은 회생채권으로 금융기관대여금채권, 일반대여금채권, 상거래채권, 구상채권, 미발생구상채권, 특수관계인채권, 전환사채 등이 있다.

투자자의 손실액 확정에 영향을 주는 전환사채의 출자전환비율은 76.83%다. 23.17% 정도단 현금변제 받는다는 이야기다. 전환사채 발행액이 약 105억원으로 24억원 정도만 건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대로 보면 RCPS와 전환사채, 보통주 투자를 비롯해 총 200억원 가량이 손실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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