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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콘텐츠 경쟁력 점검]블리츠웨이, '지분 스왑'으로 네트워크 파트너십 강화②3자배정 유증·스톡옵션 활용, 공고한 협업 체계 구축

윤필호 기자공개 2022-12-23 12:03:20

[편집자주]

국내 콘텐츠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기회를 잡았다.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인 성공 사례는 새로운 시장의 개화를 예고했다. 원천 지식재산권(IP)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물밑에서는 중소 콘텐츠 기업 간의 제작 사업(CP) 역량 강화 경쟁이 치열하다. 더벨은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과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규어 전문 제작사 블리츠웨이는 콘텐츠 IP(지식재산권) 제작 창구를 다각화하기 위해 전문 제작사를 품에 안았다. 배성웅 블리츠웨이 대표를 중심으로 각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들이 합류하면서 사단을 구축했다. 블리츠웨이는 이들과 지분스왑 등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블리츠웨이는 하이엔드(High-end) 피규어를 비롯해 드라마와 각종 광고영상, 창작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창의성과 예술성 등을 갖춰야 하는 콘텐츠 제작은 무엇보다 인적 자원이 중요하다. 블리츠웨이도 설립 초기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거쳐 다방면으로 확장에 이르기까지 배 대표를 중심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중요시했다.

블리츠웨이는 2010년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승원 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권혁철 이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피규어 제작사로 출발했다. 최 이사는 오리엔탈레코드 대표 출신이고, 권 이사는 키이스트의 전신인 'BOF' 초창기 멤버다.

블리츠웨이가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이한 계기는 배성웅 대표가 블리츠웨이에 투자해 인수한 2018년부터다. 배 대표는 대형 연예기획사 ‘키이스트’ 대표로 1세대 한류를 이끌며 승승장구했지만, SM엔터테인먼트에 회사를 매각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배 대표는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729만8279주(지분율 17.3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뒤를 이어 최 이사와 권 이사가 각 530만7812주(12.65%)를 보유하며 공동 2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배 대표가 이사로 재직 중인 ‘S.W.B Inc’가 13.94%를 확보했다.

배 대표는 블리츠웨이 수장으로서 새로운 성장 밑그림을 그렸다. 오랜 기간 연예기획사를 이끌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와 손을 잡았다.

우선 지난 3월 드라마 제작사 ‘콘텐츠피버(현 블리츠웨이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설립자인 김지우 대표는 인수 이후에도 드라마 제작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드라마 제작에 시너지 창출을 위해 6월에는 연예기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일부 지분도 인수했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홍민기 대표는 배 대표가 이끈 키이스트의 부사장 출신이다.

지난 5월에는 신규 콘텐츠 IP 개발 목적으로 ‘스티키몬스터랩’을 인수해 흡수합병했다. 스티키몬스터랩은 아트디렉터 부창조, 최림과 피규어 아티스트 강인애 3인으로 구성된 창작 스튜디오다. 예술 감각이 중요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만큼, 지속적인 역량 발휘를 위한 환경 유지가 중요하다. 3인의 아티스트는 합병 이후 블리츠웨이 미등기 이사로 선임됐다.


블리츠웨이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던 전문가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지분스왑 등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7월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는데, 이는 새롭게 합류한 주요 인사가 보유한 소속 회사(블리츠웨이스튜디오, 스티키몬스터랩)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스왑 거래로 진행했다. 지분을 기반으로 협업 관계를 단단하게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배정 대상자를 살펴보면 드라마 제작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김지우 대표(11만4722주)와 홍민기 대표(7만6482주)가 있다. 아울러 스티키몬스터랩의 강인애(17만1702주), 부창조(35만4876주), 최림(35만4876주) 이사도 배정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블리츠웨이는 스티키몬스터랩을 합병하기 전인 5월 조인트벤처(JV) ‘트럭380’을 설립했다. 수장은 ‘오프로스튜디오코리아’ 출신 김태헌 대표가 맡았다. 트럭380은 오리지널 콘텐츠 IP 발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블리츠웨이의 이사로 선임되면서 부여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11만933주를 확보했다.

블리츠웨이 관계자는 "상장 이후 1년동안 스티키몬스터랩과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인수,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설립하며 규모를 키웠다"면서 "신규 계열사와 지분스왑 등을 통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면서 자체 콘텐츠 IP를 제작·확보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많은 회사들과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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