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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건강생활·녹즙 분할 '투트랙' 침투 맞춤형·융복합 건기식 특화, 온라인 확장·대면판매 강화 점유율 확대 목표

이우찬 기자공개 2022-12-27 07:44:24

[편집자주]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맞물려 건강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더욱 빠르게 덩치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단기간에 팽창하면서 식품과 화장품 및 제약 업종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건기식 매출 상위 주요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재무 등 경영 전반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그룹에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2곳이다. 풀무원건강생활, 풀무원녹즙이다. 건기식 규제 완화에 따라 세분화 된 시장을 공략하며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울타리에 있던 두 기업은 2019년 3월 분리됐다. 지주회사 풀무원이 풀무원녹즙을 인적분할해 풀무원건강생활을 세웠다. 풀무원건강생활은 풀무원 자회사다. 풀무원녹즙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핵심 계열사 풀무원식품 자회사가 됐다. 풀무원녹즙과 풀무원건강생활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781억원, 519억원이다.

◇녹즙 '융복합 건기식', 건강생활 '맞춤형 건기식'

건강 신선음료 사업이 핵심인 풀무원녹즙은 융복합 건기식 시장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융복합 건기식은 건기식(정제·캡슐)과 액상(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결합한 일체형 제품이다. 보통 액상 제품 뚜껑 위쪽에 캡슐 형태 건기식을 탑재한다.

융복합 건기식은 그룹 차원의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녹즙 기반 제형 다변화와 콘셉트를 확대한 제품이다. 핵심 역량인 녹즙과 건강즙에 다양한 건기식을 적용한 융복합 건기식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건기식의 소분·판매가 금지됐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제 샌드박스 특례 승인으로 시장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말 국내 융복합 건기식 1호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주력해왔다.

풀무원녹즙의 융복합 건기식 판매량은 올해 11월 누적 400만개를 돌파했다. 작년 말 처음 선보인 '칸러브 엑스투'에 이어 '하트러브 엑스투', '아이러브 엑스투' 등 품목을 확대하는데 집중했다. 풀무원녹즙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맛 뿐만 아니라 녹즙과 건기식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편의성에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 품목별 매출 상위에 오른 기업은 풀무원건강생활이다. 품목 유형 중 고시형인 '감마리놀렌산 함유 유지' 매출은 39억원이다. '귀리식이섬유', '마그네슘', '옥타코사놀 함유' 매출은 각각 14억원, 18억원, 18억원이다. 개별인정형의 경우 'HK표고버섯균사체' 매출 11억원으로 품목 1위에 올라 있다. '강황 추출물(터마신)', '피크노제놀-프랑스해안송껍질추출물'은 각각 10억원, 11억원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의 사업은 크게 헬스케어, 뷰티케어, 리빙케어로 나뉜다. 이중 헬스케어 사업부문에서 개인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인 '개인맞춤영양'을 운영한다. 개인맞춤영양 서비스 사업은 2020년 5월 식약처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으로 시작됐고 올해 5월 사업 연장 승인을 받았다. 소비자 식습관, 수면 패턴, 만성질환 등 건강 상태를 분석해 개인별로 특화된 영양소를 함유한 제품을 소분해 공급한다.

◇녹즙·건강생활 영업망 차별화, 쌍끌이 성장 노림수

풀무원녹즙과 풀무원건강생활은 특화된 영업망을 활용해 건기식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우선 풀무원녹즙은 배송 판매원 '모닝스텝'이 매일 아침 원하는 곳으로 제품을 배송하는 일일배달 서비스로 운영된다. HOD채널(Home&Office delivery)을 기반으로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유통한다. 대면 배송 판매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전동카트 '녹크(Knock)'를 도입했다.

풀무원녹즙은 내년 융복합 건기식 매출 15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 4종에서 250% 증가한 총 10종으로 품목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은 기존 방문판매 위주 영업에서 온라인·시판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건기식 브랜드 '유어락'을 론칭하며 시판 채널에 진출했다. 헬스케어 사업 이외에 뷰티케어, 리빙케어도 풀무원 공식 온라인몰 '풀무원샵', 풀무원건강생활 온라인몰 '자담터', 풀무원건강생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판매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개인맞춤영양은 건강검진 결과뿐만 아니라 걸음, 수면 등 일상의 건강데이터까지 반영하는 개개인에 특화된 건강생활 솔루션"이라며 "매출 5배 증가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실적은 2021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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