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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률 20%' 약속한 동아에스티, 주식배당 나선다 설립 후 첫 주식배당, 100억 자사주도 취득…미상환 CB 1000억, 주주가치 개선 총력

심아란 기자공개 2022-12-30 08:28:3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5:5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가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분할 출범한 이후 첫 주식배당에 나선다. 연간 배당률 20%를 약속한 점을 고려하면 작년 대비 현금배당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주식 배당률은 2%로 총 16만8219주가 지급될 예정이다. 액면가가 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주식배당 이후 자본금은 약 8억원 증가한다.

올해 주식 배당을 실시하면 현금 배당성향은 낮아질 가능성이 짙다. 동아에스티는 2020년 공시를 통해 현금·주식배당으로 배당률 20%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주식배당으로 2%를 채운만큼 올해 현금배당을 통한 배당률은 약 18%로 예상된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당기순이익(이하 연결기준)은 올해 3분기 누적 262억원이다. 해외 사업부가 선전한 덕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해 순이익도 작년 연간치 128억원을 넘어섰다. 작년에는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커지고 순이익이 감소했으나 배당률 20%를 지켜 현금배당성향은 65%를 기록했다.


올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은 물론 자기주식 취득에도 나섰다. 내년 10월까지 총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다는 목표다. 우선 내년 1월23일까지 25억원어치를 매수할 계획이다.

배당과 자기주식 취득 등 다방면으로 주가 개선에 힘쓰고 있는 건 미상환 전환사채(CB)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작년 8월 1000억원어치 CB를 공모 발행했다. 발행 1개월 후부터 보통주 전환권 효력이 시작됐으나 현재 998억원어치 CB가 미상환 상태다.

CB 발행 이후 주가가 하락해 행사가격은 최저조정 한도인 7만3800원으로 내려왔다. 다만 여전히 행사가가 주가보다 비싸 15%의 괴리를 나타낸다. 당장 조기상환에 대한 부담은 없다. 그러나 신약 개발에 따른 현금 수요가 크기 때문에 CB를 보통주로 전환해 부채를 줄일 필요성은 제기된다.

올해는 8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차입금도 증가하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7년부터 작년까지는 총차입금이 현금 보유액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9월 말에는 역전됐다.

이달에는 미국 바이오텍 뉴로보 파마슈티컬 인수에 511억원의 현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스텔라라(건선치료제) 바이오시밀러 DMB-3115, 당뇨병 치료제 DA124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이 지속되고 있어 현금 유동성 확보는 필요한 상황이다.

앞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 등으로 유동성 대응 여력을 키울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다. 올해 3분기까지는 영업현금창출력이 작년보다 개선되고 차입 확대 등에 힘입어 보유 현금성자산(별도, 유동성금융자산 포함)은 3542억원으로 작년 말 3000억원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자기주식 취득도 병행하면서 주주가치 개선에 집중하는 점은 눈여겨볼 점이다. 미상환 CB 1000억원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주가 안정을 통해 보통주 전환이 추진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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