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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메닥스, '교모세포종 BNCT' 1·2a상 환자 투여 시작 일본 이어 세계 두번째 본임상… 난치암종으로 임상 확대 계획

최은수 기자공개 2022-12-28 10:20:4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원메닥스가 교모세포종(뇌종양) 환자의 붕소중성자포획치료(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BNCT) 임상 1·2a상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이는 BNCT 품목허가를 처음 내준 일본에 이어 두번째 상용치료 목적의 본임상이다.

다원메닥스는 27일 송도 BRC센터(길병원 뇌질환센터) 내 BNCT 의원에서 교모세포종 임상 시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환자는 입원한 병원에서 검사 및 사전 치료계획을 수립한 뒤 BNCT 의원으로 이동해 붕소의약품을 정맥주사와 중성자빔을 통해 조사한 후 3개월 단위로 경과 관찰한다. 해당 임상에 계획된 전체 모집 목표 인원은 30명이다.

교모세포종은 뇌 신경계를 구성하는 신경교세포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5년 생존율이 5%에 그치는 대표적 난치암이다. 2005년 항암방사선병행요법을 도입한 후 발병 환자의 평균 생존율은 약 11개월을 기록 중이다. 다만 그밖에 대안치료가 부족하고 재발시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가 제한되다보니 2005년 이후로 생존율 추이는 답보 상태다.


중성자를 이용한 암치료는 교모세포종을 비롯한 난치암의 새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2020년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일본 연구그룹이 교모세포종 재발 환자 27명에 대한 붕소중성자포획치료를 진행한 결과 1년 평균 생존기간이 18.7개월로 늘었다. 기존 치료법으로는 평균 생존 기간이 6~8개월 수준에 불과했다.

BNCT는 1회치료(붕소의약품 투여+중성자빔 조사) 진행을 원칙으로 한다. 다른 방사선 및 입자치료에 비해 타깃하는 암종이 넓고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암세포를 제외한 체내 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히 낮다는 점 등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본 후생성에선 2020년 3월 BNCT에 대한 품목허가를 내준 상태다.

다원메닥스는 2023년엔 식약처에 교모세포종 외 두경부암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어 피부 흑색종, 간암, 폐암을 비롯한 다른 난치성암의 임상 또한 진행할 방침이다.

유무영 다원메닥스 대표는 "이번 BNCT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기존에 뚜렷한 선택지가 없던 교모세포종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대안을 제공할 기회의 장을 여는 첫 발을 뗐다"며 "다른 난치암 위주로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BNCT의 효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원메닥스는 2015년 특수전원장치 및 철도차량 제작 전문기업 다원시스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을 역임한 유 대표가 2020년부터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올해 초 본격적인 IPO에 나서기에 앞서 프리IPO로 170억원을 조달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2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평가 BBB 등급을 받아 상장 작업에 당장 나서긴 어려운 상황이다. 모회사 다원시스는 지난달 80억원의 CB를 발행해 다원메닥스를 추가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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