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 '회수 총력' DSC인베스트, 설립 이후 최대 1500억 거둬들였다무신사·뉴로메카 등 장외 매각 성공, 회수위원회 설립 전략 유효
이종혜 기자공개 2023-01-05 08:33:4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이후 초기·스케일업 투자에 집중해왔던 DSC인베스트먼트가 이제는 회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 한 해에만 1500억원 이상을 회수하며 VC 회수 순위 5위권 안에 입성했다.더벨이 국내 65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1500억원을 회수하며 총 회수 영역에서 9위, VC 회수에서는 톱 5안에 진입했다.
그간 DSC인베스트먼트의 회수 금액은 400억~1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2021년에는 VC부문에서만 572억원을 거둬들였던 DSC인베스트먼트는 27위에 랭크됐다. 최근 5년간 DSC인베스트먼트의 회수 성적표를 살펴보면 △2018년 480억원 △2019년 520억원이었는데 △2020년 1257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올해 36개 회사에 869억원을 베팅하며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대신 회수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특히 올해 회수 실적이 대폭 증가한 배경에는 DSC인베스트먼트가 설립 10년이 되면서 8년 만기인 벤처펀드들의 운용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구주 매각과 IPO(기업공개) 등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설립 이후 최대 회수 성과를 이뤄냈다. IPO 엑시트가 막히면서, 우회로인 구주매각을 선택한 것도 주효했다.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했지만, 두나무, 덕우전자, 무신사 등 주요 기업들을 우수한 성적으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회수에 집중하기 위해 DSC인베스트먼트는 경영기획본부 산하에 하반기 '회수위원회'를 제정한 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요 포트폴리오 사후관리, 회수와 함께 펀드레이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편된 조직인 경영기획본부는 박정운 전무가 총괄하고 있다. 회수위원회는 노승관 이사가 전담하고 있다. 그간 투자를 담당하면서 하우스의 주요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노 이사는 회수에만 집중하면서, 매월 LP(출자자)들에 시장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덕우전자, ABL바이오, 오토앤 등은 상장에 성공했고, 지분 일부는 매각을 통해 회수했다. 특히 협동로봇 뉴로메카의 경우, DSC 성장사다리펀드, DSC 유망서비스산업펀드, DSC드림X청년창업, DSC초기기업스케일업펀드 등 4개 펀드를 이용해 총 3번 85억원을 투자했다. 뉴로메카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총 40만주를 회수했는데, 일부는 장내 매도해 13억원을 회수했고, 장외매각을 통해 총 72억원을 회수하며 성공적인 엑시트 물꼬를 텄다.
국내 대표 기업 유니콘기업인 무신사도 장외매각을 통해 123억원을 회수하며 IRR 87.07%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상장에 성공한 오토앤은 두 번에 걸쳐 회수했다. 작년 4월 IRR 65.59%, 작년 7월에는 IRR 44.41%를 기록했다. 프로젝트·블라인드펀드를 이용해 투자한 두나무도 지분 일부를 회수하며 IRR 24.99%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DSC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청산 실적도 쌓았다. 412억원 규모의 DSC세컨더리벤처펀드제3호는 IRR 25%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운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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