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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고유계정 투자 40% 감소, 19개 VC는 베팅했다총 627억 베팅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포스코기술투자 선두

이종혜 기자공개 2023-01-02 08:09:1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 대규모 위축은 하반기부터 현실이 됐다. 2022년 벤처캐피탈 65곳은 작년 보다 3조원 줄어든 6조5484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 투자 총액이 4조원에 달했는데, 하반기에 신규 투자는 2조원 규모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유계정을 통한 투자 규모도 줄었다. 그러나 고무적인 점은 작년보다 더 많은 운용사들이 투자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고유계정 투자에 처음으로 참여하면서 바로 1위에 올라섰다. 그간 고유계정 투자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포스코기술투자는 투자 규모를 늘렸지만 2위에 자리하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 1위를 내줬다.

◇19곳 고유계정 투자 참여, 최대 200억 규모

더벨이 국내 65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2022년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총 19곳의 운용사들이 고유계정을 활용해 투자에 나섰다. 투자 총액은 627억원 규모다. 벤처펀드, 사모펀드(PE), 고유계정 등을 모두 합산한 총 투자금액(6조5484억원)의 0.95% 수준이다. 작년 동기 대비 투자 총액은 40% 감소한 수준이다. 2021년에는 17곳이 1048억원을 투자했었다.

반면 고유계정을 이용한 VC는 2곳 늘었다. 올해 상반기 11곳이 고유계정 투자를 이어갔고, 하반기에는 8곳이 늘어난 총 19곳이 고유계정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실적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기술투자가 이끌었다. 2021년 고유계정 투자를 아예 하지 않았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16억원을 투자했다. 국내에 94억원, 해외에 122억원을 투자하며 1위로 깜짝 등장했다.

2021년 2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데 그쳤던 포스코기술투자는 올해 205억원을 베팅하며 투자 규모를 10배 가량 늘렸다. 국내에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보다 많은 155억원을 투자했고, 해외에는 50억원을 투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고유계정을 이용해 국내·외 유망한 펀드에 출자를 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올 상반기에만 121억원을 펀드에 출자하며 국내 5개 펀드, 해외 4개 펀드에 베팅했다.

신기술금융회사인 포스코기술투자는 벤처투자, 기업금융을 병행했다. 직접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 외에도 다른 운용사 벤처펀드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꾸준히 나섰다. 고유계정을 이용해 직접 기업의 지분을 매입했다. 기업금융 부문은 포스코그룹 고객사들에 여신상품(스틸론), 부동산 대출, 인수금융 등을 주로 진행했다.


10곳 고유계정 투자 신규 참여 '활발', 다올·KB·스톤 등 신규 진입

전통적으로 고유계정 투자를 지속해왔던 VC들은 투자 규모는 줄였지만, 올해도 투자를 이어갔다. 올해는 기존에 투자에 참여한 VC들의 순위 변동이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작년 가장 많은 금액인 443억원을 투자했던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27억원을 투자하며 5위에 그쳤다.

또 작년 107억원을 투자하며 고유계정 투자 2위에 랭크됐던 하나벤처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98% 줄인 2억5000만원으로 14위에 자리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다올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대형사를 비롯해 △마그나인베스트먼트 △ UTC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지앤텍벤처투자 등 중소형 VC 10곳이 새롭게 고유계정 투자에 참여했다.

이들 대다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벤처투자에 해당하는 '스팩'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스팩투자는 고유계정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운용해 처분 이익을 창출하면 자본 규모를 그만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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