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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 '메타버스 대세' 문화콘텐츠로 모험자본 8500억 향했다[VC투자]59건, 8578억 유치…해긴·브이에이코퍼레이션 눈길

이명관 기자공개 2023-01-06 09:09:4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영화·공연·음반 중심의 문화·콘텐츠 섹터에서는 50곳 이상의 스타트업이 8000억원을 상회하는 자금 수혈을 받았다. 해긴, 브이에이코퍼레이션, 이매지너스, 이스크라, 플라네타리움랩스 등이 조달액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콘텐츠 섹터에서 주류로 자리잡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로 투자금이 향했다. 특히전체 VC업계 조달액을 비중도 3분의1 정도로 예년 10% 대비 크게 상향됐다.

더벨이 집계한 '2022년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문화·콘텐츠 섹터에 집행된 모험자본은 8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투자 건수는 59건이다. 전체 VC 투자액 기준 비중으로 보면 32% 정도다.

문화·콘텐츠 영역에 대한 투자 규모는 대략 2017년 2800억원대에서 2019년 3700억원대로 불어났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로 역성장했다. 비대면이 주류가 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다 2021년부터 VC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2022년 문화·콘텐츠 영역에 대한 투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사실 문화·콘텐츠 분야는 다른 업종과 달리 수익률을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자칫하면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일례로 영화를 보면 흥행여부는 선행해서 가늠하기가 상당이 어렵다.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경험이 풍부한 하우스 혹은 벤처캐피탈리스트만이 활발하게 투자를 이어가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바이오와 ICT 등 최근 주류로 자리잡은 업종에 대다수의 VC가 공격적으로 투자활동을 벌이는 모습과는 대조를 이룬다고 보면 된다. 다소 진입장벽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메타버스'의 등장은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업계를 막론하고 메타버스 관련 사업 확장에 다수의 기업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스타트업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연스레 모험자본이 향했고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금도 늘었다.

2022년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곳은 '해긴'이다. 해긴은 컴투스 공동 창업자 이영일 대표가 2017년 9월 설립한 모바일 게임사다. '홈런 클래시', '오버독스', '익스트림 골프', '플레이투게더' 등 글로벌 이용자·매출 비중이 90% 이상인 게임들이 주력이다.

해긴은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500억원을 유치했다. 이때 SK그룹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면서 시장이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SK그룹과의 파트너십은 '아이버스(AI와 메타버스의 결합)' 사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양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특히 시리즈B 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해긴은 기업가치도 1조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그만큼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또다른 1000억원이 넘는 대형 딜로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이 있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도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관련 스타트업이다. 2021년 국내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한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 LED 월(LED Wall) 기반의 버추얼 스튜디오(하남)와 △VFX(시각특수효과)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 기술력 △오리지널 콘텐츠 IP(지식재산) 라이브러리 등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을 위한 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눈여겨 본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3월 1000억원을 브이에이코퍼레이션에 투자했다. 시리즈A 라운드 치고는 상당한 액수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해당 자금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방송 제작사인 루트엠엔씨를 인수하기도 했다. 루트엠엔씨는 방송콘텐츠 제작사 ‘컴퍼니코비’에서 지난해 분사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확장현실(MR) 등의 실감콘텐츠 전문 제작사다.

이들 대형 딜을 제외하면 투자액은 대부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규모로 형성됐다.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딜은 23건, 100억원 미만 딜은 25건이었다. 나머지 9건의 딜은 투자유치 금액이 비공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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