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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롯데케미칼 사업재편 중심에 선 '수소·배터리'탄소포집·차세대 배터리 등 투자 기술, 해외서 첫선

김동현 기자공개 2023-01-05 11:31:1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초 친환경 중심의 사업재편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고부가 그린사업의 비중을 60%로 제시하며 그 핵심으로 수소·전지소재 사업을 꼽았다.

이후 사업전환을 위해 미국 배터리 소재 투자지주사(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USA·LBM) 설립, 리튬메탈 음극재 사업자(소일렉트)·바나듐이온배터리 제조업체(스탠다드에너지) 투자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글로벌 4위 수준의 동박 생산능력을 보유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확정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러한 투자의 성과 일부를 해외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R&D·투자로 이룬 친환경 기술 성과

롯데케미칼이 친환경 소재 사업자로의 전환을 선언한 시기는 작년이지만 그동안 내부적으로 수소·전지소재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가 진행되고 있었다. 기체분리막 탄소포집 기술이나 바나듐배터리용 전해액 생산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부터 탄소포집용 기체분리막 기술에 대한 실증 운영을 진행했다. 해당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활용한 블루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로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공정으로 평가받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년 동안 실증 운영하며 수집·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산공장에 분리막 탄소포집 기술을 상용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다른 기술인 바나듐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VIB ESS)의 경우 지난해 6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한 스탠다드에너지와 협력하며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까지 130억원을 투자해 여수 사업장에 연 480㎥ 규모의 바나듐배터리 전해액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이 진행 중인 주요 설비투자의 대부분은 수소·배터리와 같은 친환경 소재 생산을 위한 계획들이다. 전체 5932억원의 설비투자 계획 가운데 70%(4650억원)가 올해 완료된다. 여기에는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 바나듐 배터리 전해액 설비, EOA 증설 신규사업(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등이 포함된다.

롯데케미칼은 이러한 친환경 소재 기술 가운데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과 VIB ESS를 미국 CES에서 공개한다. 첫 CES 참가에서 친환경 소재 기술을 전시해 글로벌 시장에 롯데케미칼의 사업 전환을 소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성장 동력 확보 원년…"적극적 마케팅 활동"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로 평가받는다. 단순히 가전, 스마트기기 등이 전시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 자율주행, 에너지 등 미래 기술들이 소개된다.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회사의 미래로 키우고 있는 전지소재·수소 사업을 공개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의 '원년'을 선언할 전망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부회장)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고성장하는 북미, 유럽 시장의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 생산 및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빠른 사업전개 및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사업을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CES 참가 역시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김 부회장의 참석도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CES 2023에서 바나듐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공개한다.(사진=롯데케미칼)


올해 상반기 중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완료하면 롯데케미칼은 단번에 글로벌 수준의 전지박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글로벌 전지박 점유율 13%를 확보한 세계 4위 전지박 사업자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와 말레이시아를 합쳐 6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해 글로벌 수준의 전지박 사업자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27년까지 생산거점을 미국, 스페인 등으로 확장해 생산능력을 22만5000톤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배터리지주사 LBM을 통해 올 상반기 중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만큼 이번 CES에서 이와 관련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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