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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관전포인트]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의 새 파트너는?사내이사진 가운데 재무통 윤덕일 부사장 주목...민경준 사장 '깜짝' 컴백 가능성도

조은아 기자공개 2023-01-05 15:14:4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정탁 사장이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동했다. 그간 포스코가 생산이나 기술, 재무, 마케팅 등 전문분야가 다른 2~3명의 대표이사 체제를 계속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만큼 조만간 김 부회장과 호흡을 맞출 새 대표이사의 윤곽도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1월 안에 후속 인사가 이뤄진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정탁 부회장의 후임 인사를 밝히지 않았다. 현 포스코 내부 경영진 가운데 한명이 대표로 선임될 가능성이 우선 높아보이지만 다른 계열사에서 포스코 대표로 깜짝 이동할 가능성 역시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은 사내이사 3명 가운데 재무통 윤덕일 주목

정 부회장의 이동으로 현재 포스코 사내이사는 모두 4명이 됐다. 김학동 부회장, 이시우 부사장, 김지용 부사장, 윤덕일 부사장이다. 이시우 부사장과 김지용 부사장은 모두 현장통이다.

이 부사장은 광양제철소장을 거쳐 현재 생산기술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 부사장 역시 광양제철소장을 거쳐 현재 안전환경본부장을 맡고 있다.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지낸 뒤 철강부문장을 거쳐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는 김학동 부회장과 경력이 다소 겹친다.

포스코는 그간 철강 전문가 한 명을 꼭 대표이사로 선임해왔다. 나머지 한 자리는 유동적이었으나 최근엔 대부분 재무통이 맡아왔다. 정 부회장 정도만 재무 전문가가 아닌 영업통으로 분류된다.

정 부회장은 포스코그룹의 대표적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대우인터내셔널에 몸담았을 때도 철강무역부문에서 근무하며 포스코의 철강을 판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에서도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철강사업전략실장, 철강사업본부장을 거쳐 최근까지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했다.

김 부회장의 새 파트너 역시 정 부회장처럼 김 부회장과 경력이 겹치지 않는 재무 혹은 영업 쪽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사내이사진 가운데는 김 부회장과 걸어온 길이 다소 다른 윤덕일 부사장이 가장 눈에 띈다. 윤 부사장은 현재 포스코의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의 CFO 이기도 하다.

윤 부사장은 지난해 초 이뤄진 인사에서 포스코 CFO로 선임됐다. 직전까지는 포스코건설 CFO를 지냈다. 1963년생으로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대학 후배이기도 하다. 포스코그룹에서는 다양한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주로 재무 관련 부서에서 근무해왔다.

미등기 임원 가운데 대표가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지만 사내이사들과 비교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민경준 사장 깜짝 컴백 가능성은?

다른 계열사에서 깜짝 이동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인물이 나올 수도 있다. 특히 민경준 사장이 4년 만에 포스코로 '금의환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최근 최정우 회장은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과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두 사람 모두 최정우 체제 포스코그룹에서 핵심으로 꼽혔던 만큼 안팎에서 뜻밖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포스코그룹은 두 사람의 거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인 만큼 두 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 사장은 그간 양극재와 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를 포스코케미칼의 주력 사업으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2019년 대표이사에 올라 무려 4차례나 연임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실적이나 주가 등 외부에 드러나는 지표만 봤을 땐 나무랄 데가 없는 만큼 무난하게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실패했다.

민 사장은 워낙 최정우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래 포스코 출신이기도 한 만큼 대표 선임과 동시에 친정 복귀 역시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민 사장은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해 2019년 초 포코케미칼로 이동하기 전까지 35년 동안 포스코에 몸담았다. 다만 민 사장 역시 제철소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기 때문에 김학동 부회장과 다소 전문영역이 겹친다는 점은 부담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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