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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체 2세경영 돋보기]'교원 장녀' 장선하, 호텔사업 총대 투자보폭 넓힌다'스위트호텔' 브랜드 경쟁력 제고 역점, 선택과 집중 신성장 '스타트업 발굴'

이우찬 기자공개 2023-01-16 08:28:23

[편집자주]

비대면 소비 열풍을 몰고온 팬데믹 이후 교육기업 오너 2세들의 경영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1세대 창업주들이 학습지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다졌다면 이들은 에듀테크 전환에 앞장서거나 시니어와 여행 등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덩달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업계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교원·웅진·대교 등 국내 교육기업 빅3의 2세 경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녀 장선하 투자사업부문장(전무·사진)은 호텔사업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브랜드 강화, 자산 매각 등을 단행하며 성과를 인정받았고 투자 전반으로 보폭을 넓히는 있다.

장 부문장은 부동산임대, 호텔, 그룹 연수원 운영 계열사 교원프라퍼티 경영에 참여한다. 동생인 장동하 기획조정실장(부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를 맡는다. 장 부문장의 배우자는 교원프라퍼티 내 호텔연수사업 사업대표인 최성재 전무다.

장 부문장이 대표직을 맡는 계열사는 교원인베스트다. 국내외 기업 직접투자, 펀드 투자, 부동산 투자 등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법인이다. 장 회장과 공동대표 체제를 이루며 경영 수업을 받는 과정으로 알려졌다. 업무를 나누고 경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운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무도 교원인베스트 사내이사로 있다.

장 실장이 신사업 확장에 집중한다면 장 부문장은 호텔사업에서 시작해 부동산 개발, 투자사업 쪽으로 보폭을 확대했다. 오너 2세간 역할은 점차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다.

1982년생인 장 부문장은 서울대 인류학 학사, 석사학위를 얻었고 2012년 교원그룹에 들어온 뒤 2018년 상무보를 달았다. 2019년 투자사업부문장으로 선임되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 그룹 호텔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고 올해 전무를 달았다.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그룹 호텔연수사업부문으로 입사해 줄곧 호텔사업 쪽에서 경력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위트호텔'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스위트호텔은 그룹이 호텔연수 사업을 시작하면서 내세운 호텔체인 브랜드다.

2017년 6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스위트호텔 제주' 리노베이션을 이끌었다. 획일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나 최상급 시설로 탈바꿈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위생·안전관리 강화, 고객 응대 서비스 제고 등으로 호텔 등급 심사에서 5성급을 획득했다.

2021년 '스위트호텔 제주' 인근 부동산을 인수하며 제주도 블룸호텔을 신규 오픈해 그룹 내 호텔을 총 5개까지 확장하는데 디딤돌을 놨다. 3성급 호텔인 블룸호텔은 총 70개 객실로 5성급인 '스위트호텔' 제주의 야외수영장, 식음업장 등의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스위트호텔 남원'은 전라권 호텔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1월 1078㎡ 규모의 야외 부지를 부티크형 수영장으로 리모델링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원에 있는 '스위트호텔 낙산'의 경우 2021년 9월 매각을 단행하며 내실을 다지는데 방점을 찍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낙산해수욕장 주변 생활형 숙박시설이 분양되는 등 숙박업 환경이 급변했다"며 "장기간 다각도로 사업적 가치를 검토한 끝에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원그룹에서 운영하는 호텔은 경주, 남원, 제주(2곳) 등 총 4곳이 됐다. 장 부문장은 호텔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호텔 인프라 개선을 위해 스위트호텔 제주, 스위트호텔 경주를 각각 온수풀, 펫 동반 호텔로 변경할 계획이다. 향후 스위트호텔과 블룸호텔의 통합 개발도 검토한다.

장 부문장은 주력한 호텔사업의 내실을 다지면서도 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스타트업 투자 등으로 경영 활동 폭을 점차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교원그룹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표방하며 교육·렌탈·여행 등 사업과 협업할 수 있는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그룹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쪽으로 직접 투자, 벤처캐피털(VC)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을 고려한다"며 "구체적인 투자 방향성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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