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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조직개편] 대표 직속 '민간모펀드 TFT', 민간금융 촉진 '중추'①모펀드 경험 풍부한 인력 배치, '예산 감소' 모태펀드 후방 지원 '기대감'

양용비 기자공개 2023-01-11 08:18:27

[편집자주]

지난해 말 유웅환 대표 체제로 전환한 한국벤처투자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민간모펀드와 ESG 관련 부서를 신설하면서 유 대표가 취임 당시 강조했던 사업들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한국벤처투자가 단행한 조직개편을 분석하고 유 대표 체제의 모태펀드를 전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유웅환 대표(사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유 대표가 취임하면서 강조한 민간모펀드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에 발맞춘 조치인 만큼 관련 사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달 조직개편을 통해 '6본부-2실-13팀-4사무소-1센터' 체제에서 '6본부-1실-16팀-5사무소-1연구소-1TFT'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조직은 이번에 신설된 '민간모펀드 TFT'가 꼽힌다.

민간모펀드 TFT는 대표이사 휘하의 직속기관으로 편제됐다. 이전까지 대표이사 아래 직속 조직은 벤처금융연구센터 뿐이었는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벤처금융연구소(구 벤처금융연구센터)와 경영지원실, 민간모펀드 TFT 등 3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민간모펀드 TFT는 유 대표가 새로운 출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모펀드 확대는 지난해 출범한 새 정부가 벤처생태계 육성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약속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모태펀드 예산을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모태펀드 중심이었던 벤처 투자시장에 민간 자금을 적극 유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간모펀드란 민간의 자금을 모아 벤처기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개별 자펀드에 출자하는 민간형 재간접 펀드를 말한다. 지난해 정부는 내국법인이 민간모펀드를 통해 벤처기업에 투자할 경우 투자금액의 5%에 증가분의 3%까지 세액공제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벤처투자의 민간모펀드 TFT 설치에 대한 논의는 새정부 출범 이전부터 있었다. 2021년 수립한 '2022년도 한국벤처투자 사업계획'에도 민간모펀드 TFT 설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뒀다.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출자자(LP) 모집에 난항을 겪는 운용사가 늘어나자 자금 모집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였다.

당시 구상한 민간모펀드 TFT의 역할은 모펀드 LP 유치에 초점을 맞췄다. △금융권 △대기업 △공기업 등과 손잡고 전략적 펀드를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 이번 민간모펀드 TFT도 역할도 당시 구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민간모펀드 TFT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금융권, 대기업, 산업계 등 민간 자금 유치를 위한 방향을 설정했다"며 "자금 유치가 가장 큰 미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벤처투자가 2021년 작성한 2022년 사업계획안에 반영한 민간모펀드 전담조직의 역할은 3가지였다. △체계적·전문적 LP 유치 활동으로 민간모펀드 조성 규모 확대 △신생 창업투자회사·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지원으로 민간 중심의 벤처투자생태계 활성화 △수익성 중심의 펀드 운용 목표에 맞는 별도 인센티브 구조 마련 등이다. 이번에 신설된 민간모펀드 TFT도 이에 부합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모펀드 TFT는 모펀드 관련 경험이 풍부한 팀장급 인사 1명을 포함해 총 3명으로 꾸려졌다. 팀장은 이전까지 펀드운용1본부 펀드운용2팀장을 맡았던 박일권 선임심사역이 맡는다. 이 외 2명은 과장급 인사가 합류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박 팀장은 이전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한 지역혁신 모펀드를 기획하기도 했다”며 “외부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진행하는 모펀드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한국벤처투자는 과거에도 민간 자본과 손잡고 모펀드를 출범한 경험이 있다. 2018년에 하나은행과 MOU를 맺고 1100억원 규모의 'KEB하나은행-KVIC 유니콘 모펀드'를 만들었다. 당시 하나은행이 1000억원, 한국벤처투자가 100억원을 출자해 자조합 위탁운용사(GP)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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