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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본계정 담은 '펍플', 문 닫는다 최근 파산신청 후 채권자 집회 앞둬, 시드 투자유치 이후 모험자본 유치 실패

이명관 기자공개 2022-10-19 11:21:1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한국벤처투자의 투자까지도 받았던 '펍플'이 파산한다. 펍플은 교육콘텐츠개발 및 스마트교육에 필요한 유통플랫폼 구축 전문 기업이다. 모험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적자가 누적되면서 설립 7년만에 문을 닫는 처지가 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펍플에 대한 파산선고를 내렸다. 펍플이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앞서 펍플의 창업주인 박정환 대표는 지난 7월 파산신청을 했다. 법률 대리인으로 나선 이는 법무법인 온길의 김윤지, 최진원 변호사다.

향후 파산재단의 현금화 및 채권조사를 거쳐 채권 변제 및 파산채권을 배당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통상 8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에 앞서 오는 20일 채권자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요 채권단은 국민연금을 비롯해 KB국민카드, 한진정보통신, KB국민은행 등이다.

펍플은 2015년 7월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SDP솔루션 회사다. SDP솔루션은 페이지 자동변환, 편집, 관리, 배포 솔루션을 뜻한다. 쉽게 전자책변환 기술이다. 펍플의 차별화 기술은 벡터방식으로 PDF파일을 변환해 빠르게 전자책으로 변환하는 것과 이미지에 포함된 텍스트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인쇄용 PDF만 있으면 왜곡 없이 전자책을 출판할 수 있다 그만큼 시간단축, 원가절감 등에서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기존 기술은 벡터가 아닌 태그 방식으로 직접 코딩을 하는 형태다. 자동으로 코딩이 이뤄지는 펍플의 기술과는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폰트도 펍플은 필요하지 않은 반면 기존 기술은 필요하다. 이 같은 기술력의 차이는 변환율에서 극명히 갈린다. 펍플의 변환율은 99.9%로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기존 기술은 90% 수준이다.

SDP는 4가지 솔루션으로 성사돼 있다. 자동변환(PAT)과 편집(PSE), 관리(PSC), 배포(PSV) 등이다. △PDF를 자동변환하는 스마트 트랜스코딩 솔루션(PAT) △코딩이 필요없는 일러스트기반의 스마트 에디터 솔루션(PSE) △사용자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 뷰 솔루션(PSV) △스마트 CMS로 쉽게 관리하는 솔루션(PSC) 등이다.

뛰어난 기술력에 2019년 12월 시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2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이듬해 10월 한국베처투자가 직접 본계정으로 펍플에 4억원을 투자했다. 같은해 12월 말엔 페이스메이커스도 투자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렇게 초기 투자가 이뤄지면서 펍플은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경쟁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자금력을 가진 곳들까지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결과적으로 펍플은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됐고, 결국 법원의 문을 두드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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