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자신감 보이는 LG엔솔, 일회성비용에 움직인 이익률 연매출 25조 달성 성공…환율·원재료·리콜 등에 이익률 '출렁'
김동현 기자공개 2023-01-11 08:17:1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한해 동안 최대 실적을 거두며 앞으로 북미를 중심으로 한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미국 합작공장 설립에 따른 효과가 반영되며 4분기에도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다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원재료가 상승, 환율, 리콜 등 일회성비용에 따라 분기별 이익률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Profitable Growth(수익성 높은 성장)' 달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올해도 품질 이슈가 경영 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5375억원, 영업이익 23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3%와 213.6%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거두며 2021년 대비 각각 43.4%, 57.9%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분기별 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 매출 4조3423억원·영업이익 2589억원 △2분기 매출 5조706억원·영업이익 1956억원 △3분기 매출 7조6482억원·영업이익 5219억원 등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성장에 따라 연간 매출 목표치도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원 달성에 성공했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분기별로 일회성비용 반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출렁였다. 지난해 분기별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6.0%, 2분기 3.9%, 3분기 6.8%, 4분기 2.8%였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4.7%로 2021년(4.3%)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별 일회성요인은 크게 원자재가 상승, 환율, 리콜 등 3가지로 볼 수 있다.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 리튬 등의 가격이 급상승했고 원자재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지 못한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이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자재가를 판가에 반영하기 위해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하며 3분기부터 배터리 판가에 원재료 가격을 반영해 판매했다. 아울러 핵심소재를 회사가 관리하기 위한 공급망 확보 작업도 시작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차원에서 5년 이내 소재 현지화율 목표치(△양극재 63% △음극재 42% △전해액 100% △핵심광물 72% 등)도 공개했다.
또다른 일회성요인인 환율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에 유리하게 작용한 경우다.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 8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 특성상 달러 강세는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강달러 기조가 이어진 3분기에 영업이익률 상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마지막 리콜의 경우 4분기에 일회성비용으로 작용했다. 2021년 호주 정부의 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기존 리콜 결정 이후, 이에 따른 교체 비용이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잔고(9월 말 370조원)와 북미 생산능력 확대 등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수익성 높은 성장을 위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 제공으로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원 기업을 향해 열정과 자신감으로 한걸음씩 뚜벅뚜벅 나아가는 한해가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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