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공모채 조달전략 확정 신용등급 전망 조정 후 첫 발행…대표 주관사 늘려 리스크 헤지
김슬기 기자공개 2023-01-13 07:54:3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연초 공모채 발행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신용등급과 전망이 'AA-, 부정적'으로 조정된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라는 점을 감안해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연초부터 AA등급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에 대규모 수요가 몰리고 있는 만큼 조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다음달 공모채 발행을 위한 대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6곳을 선정했다.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린 것은 등급 전망 조정이나 현재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간 롯데하이마트가 회사채를 발행할 때 대표 주관사를 4곳 이상 선정한 적이 없었다. 2020년에만 4곳으로 꾸렸고 줄곧 2곳을 유지해왔다.
세부적으로 보면 2015년에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2곳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고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뒀다. 2020년에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 4곳으로 늘렸으나 2021년에는 다시 2곳으로 규모를 줄였다.
회사채 모집액은 1200억원으로 확정했다. 만기 구조는 2년물 800억원과 3년물 400억원으로 구성했다. 이달 말에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투자자에게 제시할 가산금리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6월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아직 회사채 만기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연초를 맞아 역대급 유동성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negative)인 점은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당초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과 전망은 'AA-,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초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일제히 'AA-, 부정적'으로 크레딧을 조정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손실은 72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집객력 약화로 수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있고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현금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등급 전망이 조정됐기 때문에 세일즈 역량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했을 수 있다"며 "주관사를 늘리게 되면 설령 회사채 흥행이 되지 않더라도 각 주관사가 부담해야 하는 물량이 축소되기 때문에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VC 팔로우온 투자파일]유안타인베, '바이오녹스' 시리즈B 브릿지 투자 견인
- 브랜드엑스, 일상복까지 점령 판매량 '고공행진'
- 케이피에스, 세기리텍 품고 실적 '퀀텀점프'
- 정태영 부회장 “한국 페이먼트 이정표 되는 날”
- 맞춤 수면시대 연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 [증권사 IB, 유상증자 비즈니스 전략]'Industry3부' 신설 효과, NH증권 코스닥 실적 '최대'
- 시노펙스, 국내 최초 나노급 ePTFE 설비 구축
- [챗GPT발 AI 대전]국내 첫 GPT-3 서비스 꺼낸 SKT, 7년을 갈고 닦았다
- [삼성SDI 로드 투 아메리카]해외 R&D 허브 보스턴, 배터리 경쟁력 백년대계 담당
- [챗GPT발 AI 대전]엔비디아 GPU에 도전하는 국내 팹리스들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ating Watch]대우조선해양, 대규모 적자에도 등급 '이상무'
- 임정규 교보증권 부사장, 사내연봉 1위 '우뚝'
- 'A등급' E1, 1년 반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
- '역성장' 한국기업평가, 수익성도 '뚝' 떨어졌다
- [이사회 모니터]또 한번 '연임'...한기평, 김기범 대표 체제 '공고화'
- '은행 차입' 의존 넷마블, 시장성 조달 재개한 배경은
- [교보증권은 지금]숫자보단 내실, 전면에 등장한 '양손잡이 경영'
- [House Index]KB증권, 변동성 대비 배당금 축소 재결의
- [이사회 분석]안정 택한 교보증권, 구성원 변화없다
- [교보증권은 지금]'투톱체제' 박봉권·이석기 시너지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