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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선임권 노린 KKR '아웃', KT클라우드 조달액 줄어드나 준공기업 성격상 수용 불가 해석, 투자액 줄여 IMM 단독 선정 관측도

감병근 기자공개 2023-01-13 08:21:3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KT클라우드 투자유치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조건으로 임원 선임권을 요구하면서 KT클라우드의 눈 밖에 난 분위기다. KT클라우드가 이름 값이 높은 후보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전체 투자유치 규모를 줄이더라도 IMM크레딧솔루션(ICS)에게만 투자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 투자유치 경쟁은 KKR, 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본입찰에 참여해 4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최종 계약자 선정 일정을 통보하지는 않았지만 늦어도 다음 달에는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다만 KKR은 최근 후보선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KR은 투자조건으로 임원 선임권을 요구하면서 KT클라우드 측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준공기업 성격을 띄고 있는 KT그룹 입장에서는 KKR의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KKR은 투자유치전 초기부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KT클라우드가 향후 네트워크 확대 등을 위해 이름 값이 높은 글로벌 PEF 운용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맥쿼리자산운용도 유력 후보로 여겨졌지만 본입찰 참여를 포기하면서 KKR만이 유일한 글로벌 PEF 운용사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바뀐 현 상황이라면 KT클라우드 투자유치전 승자로 ICS가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다. 최근 악화된 국내 펀딩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국내 후보들 간의 투자조건 차이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다른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ICS에게 투자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KT클라우드가 KKR과 ICS를 공동 투자자로 선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KKR이 제외될 수 있는 현 상황에서는 ICS만 단독으로 투자자로 선정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게 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문제는 이 경우 전체 투자유치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4곳의 하우스들은 투자자가 복수 선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맞게끔 3000억원 중반대의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KT클라우드는 이번 투자유치로 지분 20% 이내의 선에서 7000억~8000억원 가량의 자본 확충을 노리고 있었다.

줄어든 투자금은 별도의 추가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당초 계획했던 대로 글로벌 PEF 운용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생긴다는 부분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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