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VC 로드맵]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 "제2벤처붐, 끝나지 않았다"⑧대형 펀드 중심 투자공급 확대, "리딩 섹터 중심 투자처 발굴할 것"
이명관 기자공개 2023-02-01 08: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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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단행된 금리 인상 기조 속에 벤처 캐피탈(VC) 업계가 혹한기에 접어들었다. 연초 모태펀드 예산마저 축소되면서 벤처·스타트업 기업도 한파를 걱정하고 있다. 더벨은 주요 VC 수장들의 올해 목표와 비전을 조명하고 각 하우스의 투자, 회수, 펀딩 전략 계획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VC업계는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가파른 속도로 오른 금리로 인해 시장이 얼어붙었다. 투자부터 회수 펀딩까지 전 영역에 걸쳐 타격을 입었다. 출자 비율이 절반이 넘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조차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반납하는 일까지 생겼다.스타트업들도 옥석가리기가 이어졌다. 투자는 받는 곳만 받았다. 성장성을 증명하지 못한 스타트업들은 도태됐다. 봄날은 간듯 보였다. 그렇다면 정말 제2의벤처붐은 막을 내렸을까. 이 물음에 'NO'라고 자신있게 답하는 곳이 있다. 아주IB투자다.

이어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선택된 스타트업 혹은 벤처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시기로 보인다"며 "제2의벤처붐은 현재 진행형으로 투자자와 기업간 서로가 서로에게 구애하는 활발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22년 결성된 단독운용 벤처펀드를 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한국투자 Re-Up II 펀드(4750억원) △2위 인터베스트의 인터베스트딥테크투자조합(2802억원) △다올인베스트먼트의 2022 스케일업펀드(2613억원) 등이 있다.
대형 펀드의 등장은 투자공급 확대를 통한 투자자산의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운용사는 펀드운용에서 발생하는 관리보수뿐만 아니라 펀드 투자자산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투자 수익 및 펀드 운용성과에 따른 성과보수가 수익원"이라며 "수익창출을 통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꾸준한 투자공급으로 미래 수익자산을 증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장선에서 아주IB투자도 올해 활발하게 투자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벤처부문에서는 환경변화에 대응해 투자처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보호무역주의, 탄소중립, ESG 등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해 리딩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리딩 섹터로는 인공지능, 로봇산업, 5G 등 통신, 반도체 및 첨단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바이오 섹터에 대한 견해다. 그는 "바이오 섹터도 차별화된 기술과 혁신 치료법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가치를 기업이 입증해 내는 바이오벤처들에게는 투자자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년에는 실적 부진과 횡령 등의 부정적 이슈로 얼룩지면서 주식시장에서 바이오기업에 대한 부정적·보수적인 시각이 강화됐다. 자연스럽게 바이오 기업에 대한 상장심사가 강화되면서 투자 회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불확실성이 늘어난 만큼 투자매력도 떨어졌다.
아주IB투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이미 활발하게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는 현지에서 혁신 신약개발기업 등에 초기 스테이지 및 리드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 부문은 딥테크 기반의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 팁스(TIPS)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2기 스케일업 TIPS 운용사로서 스케일업 TIPS 대상기업 또한 발굴해 투자를 실행할 예정"이라며 "기투자기업에 대한 후속 펀딩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후속 펀드도 준비하면서 기업의 생애주기 전 영역에 투자가 가능한 아주IB투자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PE부문은 기존 야놀자 등 투자포트폴리오의 성공적인 회수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2022년 12월 결성한 아주 좋은 제3호 PEF를 중심으로 바이아웃, M&A뿐만 아니라 다양한 규모의 투자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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