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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오너십 해부]이사회 핵심은 에스티리더스PE…전문성·다양성 강점최대출자자 새마을금고, M캐피탈 경영에 미참여…변화 가능성은 있어

이기욱 기자공개 2023-02-08 07:44:58

[편집자주]

올해에도 여신전문금융업계에는 찬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자금조달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대기업 계열이나 금융지주 계열 여전사들보다 대주주 지원 여력이 작은 중소형사들에게 위기는 더욱 강하게 다가올 수 있다. 중소형 여전사들의 지배구조 현황과 대주주의 자금 지원 여력,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중소형 여전사들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캐피탈은 과거 효성캐피탈 시절부터 높은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해왔다. 대주주가 바뀌며 이사회 구성원들도 전원 교체됐지만 전문성을 중시하는 기조는 그대로 이어지는 중이다.

최대 출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아직까지 재무적투자자(FI) 위치를 유지하며 이사회에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새마을금고와 컨소시엄을 꾸렸던 에스티리더스 프라이빗에쿼티(PE) 출신 인사가 이사회 및 경영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향후 새마을금고의 사업 전략에 따라 M캐피탈의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12월 대주주 변경 전후로 M캐피탈의 이사회 구성원은 모두 교체됐다. 하지만 기본적인 이사회 구성의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효성캐피탈 시절 이사회 총 구성원 수는 6명이다. 대표이사 1명과 비상근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이뤄졌다. 비상근 사내이사는 대주주 ㈜효성의 재무본부장을 맡고 있던 김광오 이사가 겸직했다. 이사회 내 효성 출신 인사는 김 이사가 유일했다.

이상덕 전 사외이사는 신협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이사를 지낸 금융전문가이며 박종렬 전 사외이사는 금융·기업관련 전문 변호사다. 서창희 전 사외이사와 김대희 사외이사 역시 각각 공정거래, M&A분야 전문 변호사다. 법조인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외부 출신 인사를 선임하며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전문성뿐만 아니라 경영의 안정성도 높은 편이었다. 김용덕 전 효성캐피탈 대표는 뉴욕은행 한국대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지낸 외부출신 인사다. 그는 2009년 3월 선임 이후 약 12년 동안 효성캐피탈의 경영을 맡았다.

에스티리더스PE-새마을금고 컨소시엄으로 인수된 이후에도 총 이사회 구성원 수는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교체기에 일시적으로 7명이 된 적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표이사 1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총 6명이 이사회를 이루고 있다.

최대출자자 새마을금고는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의 59.76%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직간접적인 경영 참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주주 측 인사가 맡는 기타 비상무이사 역시 새마을금고가 아닌 에스티리더스PE 출신 인사가 맡았다.

최원석 이사는 현재 에스티리더스PE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공군사관학교를 나와 5년 동안 군인 생활을 한 후 IBK기업은행에 입사해 10여년간 투자, 자금모집, 펀드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2017년 에스티리더스PE를 설립한 후 영국 IBM 보험계리 소프트웨어 사업부 인수, 여행사 여행박사 인수 등의 투자를 진행했다.

최 이사는 M캐피탈 인수 직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됐으며 다음해 3월 이사회 의장에도 선임됐다. 현재까지 의장으로서 이사회 내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우성 전략기획총괄 부사장과 함께 에스티리더스PE와 M캐피탈 간의 경영 조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에스티리더스PE 실장을 지낸 후 2021년 M캐피탈 미래전략실장 전무로 이동한 인물이다.

사외이사진은 인수 초기 잦은 변동이 있었지만 빠르게 안정화됐다. 2020년 12월 김동원, 남병호, 이동태, 최영환, 허용 사외이사 총 5명이 선임됐지만 이듬해 2월와 3월 각각 최영환 사외이사와 남병호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같은 시기 허용 사외이사가 새롭게 선임되며 4명의 사외이사진이 구축됐다.

같은 해 7월 이상진 사외이사가 새롭게 합류하며 사외이사 수가 5명으로 늘었으나 허용 사외이사가 2022년 1월 사임하면서 다시 4명으로 유지됐다. 4명의 사외이사는 모두 외부 출신 인사가 선임됐다.

과거 효성캐피탈 시절의 전문성에 업종별 다양성도 더해진 모습이다. 이상진 사외이사는 아이비케이캐피탈 대표이사와 웰컴캐피탈 준법감시인 등을 지낸 여신전문금융업 전문가며 엄태준 사외이사는 대성산업가스 CFO와 가우스캐피탈매니지먼트 부사장 등을 지낸 재무 전문가다. 이동태 사외이사는 강남세무서장을 거쳐 세무법인 자성 대표세무사를 지내고 있는 세무 전문가이며 김동원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화우 등에서 활동한 법률 전문가다.

향후 M캐피탈의 이사회 구성은 최대출자자 새마을금고의 경영 전략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새마을금고가 향후 주식매수청구권 등을 활용해 M캐피탈 완전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럴 경우 새마을금고 측 인사가 이사회나 경영진에 직접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기 때문에 투자 등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은 재무적투자자라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 협의 등이 완료되면 투자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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