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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교체' 국제운용, 김영진 우리신탁 대표 영입 유재은 회장 아래 국제신탁 출신 인사 집결

조영진 기자공개 2023-02-13 08:14:20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자산운용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현재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재은 회장이 과거 소유했던 국제자산신탁(현 우리자산신탁) 출신 인물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자산운용의 신임 대표이사로 우리신탁 김영진 대표가 선임됐다. 그동안 회사를 이끌던 김명남 대표는 취임 1년 만에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났다.

우리자산신탁의 이창재·김영진 각자대표 체제가 이달말 막을 내리면서 임기 만료를 앞두고 김영진 대표를 선제적으로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우리신탁 신탁사업본부장을 맡았던 김명남 전무에 이어, 보다 높은 직급의 옛 인사를 불러들인 상황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영진 대표는 옛 국제자산신탁 출신이다. 김 대표는 1991년 경남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국제자산신탁(현 우리자산신탁)에 입사했다. 국제신탁 부산지역본부 개설의 주역으로 상무, 전무를 역임했다. 지난해 초에는 그간의 영업성과와 리더십을 인정받아 대표이사 자리에까지 올랐다.

국제자산운용의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이 회사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유재은 회장이 자신의 영향력을 공고히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1년간 쪼그라든 수탁고 등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자산신탁에서 사업추진부문을 주로 담담해온 김 대표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유재은 회장은 지난 2019년 국제자산신탁을 우리금융그룹에 매각했지만, 여전히 우리자산신탁의 지분 21.27%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아 있다. 아울러 국제자산운용에서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지위와 동시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이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국제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유 회장의 장녀인 유재영 부사장으로 회사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지분은 유 회장이 41%, 유 회장의 차녀인 유혜원 씨가 9%를 각각 갖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예정에 없던 영입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김명남 전 대표는 2024년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연임을 약속받으며 경영총괄 업무직을 수행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대표들의 인사변화가 이뤄지면서 김영진 우리자산신탁 각자대표를 빠르게 영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자산신탁의 각자대표 체제는 이달말 종료될 예정이다.

김영진 신임 대표는 사세가 쪼그라든 국제자산운용을 부흥시켜야 하는 중책을 떠안게 됐다. 현재 국제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설정원본은 1310억원으로, 전년동기(3245억원) 대비 2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국제자산운용에서 멀티에셋본부장직을 수행하던 김성수 부사장이 하우스를 이탈한 것이 외형 축소에 한몫했다. 지난해 6월 김 부사장이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의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으로 이동하자, 약 500억원 규모의 공모주 사모펀드 수익자들이 펀드 이관을 요청하며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국제자산운용이 부동산 전문 운용사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김영진 신임대표도 해당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회사를 이끌었던 김명남 대표는 다년간의 투자 경험을 기반으로 실무에 치중된 업무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보다 이전에 대표직을 수행했던 김철배 대표는 외부 세일즈와 기관자금 유치 등 마케팅 면에서 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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