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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운용 새 펀드, 삼성SNI서 하루만에 동났다 펀드레이징 가뭄기 300억 완판…롱숏 이그나이트 이례적 성과

양정우 기자공개 2023-02-13 08:15:1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0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핫 루키'로 부상한 인사이트자산운용의 신규 헤지펀드(일반 사모펀드)가 하루만에 완판을 거뒀다. 리테일 시장의 강자인 삼성증권의 SNI(Samsung & Investment)에서 판매를 개시하자 펀딩 가뭄 속에서도 뭉칫돈이 몰렸다.

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인사이트운용의 신규 헤지펀드가 최근 300억원 규모로 결성이 마무리 됐다. 성공적으로 펀드레이징을 완료하면서 후속 펀드를 추가로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이번 펀딩 작업이 단 하루만에 완판을 거두는 성과를 낸 점이다. 근래 들어 헤지펀드는 물론 투자 시장 전반이 침체돼 있다. 올들어 반등 분위기가 다소 감지되지만 펀드레이징 자체가 부담스러운 여건인 건 여전하다. 한국형 헤지펀드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월 신규 펀드 규모가 가파르게 축소돼 왔다.

그럼에도 인사이트운용은 새 상품을 통해 단번에 300억원을 끌어모았다. 이번 신규 펀드에 가입하려는 수요는 더 컸으나 당초 설계한 규모로 매듭지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한 해 두드러진 트랙레코드를 쌓은 동시에 삼성증권의 세일즈 역량이 투입된 결과로 관측된다.

2021년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인사이트운용은 주축인 '인사이트 이그나이트 일반사모투자신탁'으로 유명하다. 신생사지만 글로벌 자산시장이 쉴 새 없이 폭락하던 지난해 무려 24.6%의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업계 맏형 격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나 VIP자산운용 등과 비교해도 단연 돋보이는 성과다.

새롭게 조성한 상품의 경우 이그나이트 펀드와 동일한 콘셉트를 가졌다. 다만 세부 전략에서 다소 변화를 줬다. 앞으로도 새로 만들 주식형 라인업은 큰 틀에서 이그나이트 펀드와 유사한 방향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전공 분야가 아닌 영역에 섣불리 뛰어들기보다 주특기가 극대화되는 전략에 '올인'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운용은 펀더멘털 롱숏(Long/Short)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거시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펀드 포지션의 그로스(Gross)와 넷(Net) 비중을 결정하고 있다. 이 틀 안에서 종목 비중을 조절한다. 시장의 이익 추정치(컨센서스)와 운용사의 추정치 차이를 근거로 롱과 숏 포지션을 결정하고 있다. 지난해 성과가 두드러진 건 단연 숏 포지션이 유리한 여건이었으나 롱 포지션으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주식운용 프로세스.

운용 스타일은 가치주 투자로도 요약될 수 있다. 턴어라운드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데이터와 통찰력을 동원해 경영 여건 변화를 섬세하게 감지해 나가는 전략이다. 최악의 상황에 처한 저평가 기업은 결국 경기와 사업의 사이클이 바뀔 때 다시 제 값을 찾아가기 마련이라는 신념이 확고하다.

시황의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도 지난 한 해 인사이트운용이 보여준 강점이다. 급락장이 이어질 때는 무작정 반등 사이클을 기다리기보다 발빠르게 대응해 다른 펀드보다 경쟁 우위를 지키는 데 주력한다. 운용을 총괄하는 홍정모 본부장은 본래 중소형주가 급락을 거듭하던 2016년 다른 상품보다 훨씬 우월한 수익률을 거둬 인지도를 쌓은 인사다.

이그나이트 펀드의 결성액은 지난해 말 기준 674억원이다. '인사이트 공모주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와 '인사이트 라이징 목표달성 일반사모투자신탁' 등을 포함하면 전체 운용자산(AUM)은 780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신규 펀드를 더하면 AUM이 1000억원 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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