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드 투 인디아]의료·ESG 지원, 인도 마음 얻기 놓지 않는 삼성전자④중고 갤럭시폰 활용, 안질환 검사 지원…디지털 클래스와 산학협력 확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3-02-13 13:05:52
[편집자주]
인도는 꾸준한 인구 수 증가와 내수 규모, GDP 성장에 힘입어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으로 발돋움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최중요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한 인도 시장 투자와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인도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삼성전자 해외 DX 사업을 전진시킬 카드이자 대체재로 꼽힌다. 인도 시장 사로잡기에 나선 삼성전자의 행보와 전략 관련 주요 배경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 1위에 선정되는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유지 중이다. 이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 제품의 품질 이유도 있지만 의료지원과 디지털 교육사업 전개 등 인도 내에서 진행한 사회공헌활동(CSR) 및 ESG 활동도 한몫을 했다.특히 인도는 넓은 국토와 지방정부의 재정적자로 인해 여전히 많은 지역이 의료 및 교육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자사 중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 검안기 사업 등으로 인도 내 안질환 조기 검진을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 기기를 지원하는 스마트 클래스와 인도 공대 산학협력 확대 등에 나서는 중이다.
◇열악한 인도 의료 인프라 지원, 코로나19 의료기금 쾌척도
인도는 높은 농촌 비중과 넓은 국토로 인구 대비 열악한 의료 인프라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안질환 등은 초기 진단으로 상당수 치료할 수 있음에도, 처음 검사를 받기 어려워 증상 악화와 실명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전자는 이를 감안해 최근 인도에서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한 안저 측정을 지원하며 ESG 성과와 인도 내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모두 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안저 측정사업은 디지털 검안기 '아이라이크(EYELIKE™)'와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아이라이크가 안저를 측정하면 결합된 갤럭시 스마트폰 내 인공지능(AI)가 자동적으로 안질환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비숙련 의료인도 1차 검사에 참여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전문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여 더 많은 인원을 검사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인도에서 200대 아이라이크를 도입해 약 5000명의 안저를 측정해 왔다. 올해는 협력을 맺은 인도 내 4개 병원과 함께 안저 측정 지원을 더 늘려 아이라이크 혜택을 받는 인도 내 가정이 더 많아지도록 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약 15만명의 안저 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안저 측정사업 외에도 지난 코로나19 기간 우타르 프라데시주 지역을 포함해 10대 산소발생기와 56억원 상당의 현지 의료기금을 지원한 바 있다. 우타르 프라데시주는 인도 내에서 최다 인구 수를 보유한 행정구역이다. 2억명 이상 인구가 거주하며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노이다 공장도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 인도 디지털 교육 포석, 사회공헌과 인재확보
디지털 교육도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의료지원 사업과 함께 중점적으로 다루는 분야다. IT기업 강점을 살려 기기지원 및 학습 솔루션 등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에도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지원하는 삼성 스마트 클래스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상당한 규모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인도에서 2013년 시작된 삼성 스마트 클래스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 260개였던 인도 내 삼성 스마트 클래스는 2018년 683개, 2021년 835개까지 증가했다. 디지털 교육 혜택을 늘린 학생 숫자도 2018년 25만명에서 지난해 기준 50만명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의 공학대학과 맺는 산학협력도 삼성전자의 중요한 사회환원 정책이자 인재 확보 전략으로 통하고 있다. 인도는 글로벌에서 손꼽히는 IT강국 중 하나로 분류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 육성되는 IT 유망인력에 임베디드 시스템, 머신러닝 등 고급 개발 기술을 교육하고 공동 프로젝트 기회를 제공 중이다.
해외 스마트폰 관계사 출신 한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인도에 보유한 R&D 센터 및 인프라는 타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라며 "퀄컴, IBM 등과 함께 인도 대학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고 인도공대 인력을 채용한 인도 R&D 센터에서 출원되는 특허 수도 상당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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