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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버리지 지도]KB증권, 포스코그룹 1위 수성…'빅딜' 하나가 갈랐다2021년 이어 2년 연속 선두…신한·NH, 1위와 '50억' 격차

이정완 기자공개 2023-02-15 13:42:2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5: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년 연속 포스코그룹 최고 조달 파트너 지위를 지켰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회사채 인수 실적 2위에 자리하던 KB증권을 1위로 만든 딜은 포스코가 발행한 8000억원 규모 회사채였다. KB증권은 대표 주관사단에 참여하며 조달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전통적으로 포스코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KB증권이 1위를 수성하긴 했으나 전과 비교하면 2위와 격차가 크게 줄었다. 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과 인수액 차이가 50억원에 그치며 올해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절친' KB증권, 포스코 8000억 딜 잡았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조72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해 2021년 1조2700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포스코가 8000억원, 삼척블루파워 4200억원, 포스코케미칼 3000억원, 포스코에너지 2000억원의 회사채를 찍었다. 포스코그룹은 2019년 2조4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뒤 2020년 1조60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급감한 바 있으나 이후 매년 증가세가 뚜렷하다.

KB증권은 지난해 포스코그룹 전체 발행 물량의 16.57%인 2850억원을 인수해 인수 실적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2017년 현대증권과 합병하기 전인 KB투자증권 시절부터 포스코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자랑해왔다. 더벨이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10년부터 지금까지 2013년, 2016년, 2018년, 2020년을 제외하곤 모두 1위에 올랐다.

KB증권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1위 자리를 놓고 한국투자증권과 경쟁하는 상황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말까지 포스코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중 1000억원을 인수하며 950억원을 기록한 KB증권·키움증권보다 한 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포스코의 8000억원 회사채 발행이 순위표를 바꿔놨다. 이 회사채는 2022년 더벨 리그테이블 어워즈에서 최고의 채권 딜(Best Bond Deal)로 선정될 만큼 규모가 컸다. 4000억 모집에 1조4650억원의 주문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때 대표 주관사가 KB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었다. 4곳의 대표 주관사가 1500억원씩 인수하며 빅딜을 책임졌다.

KB증권은 포스코가 발행한 회사채 외에도 지난해 포스코그룹이 실시한 모든 딜에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나머지 계열사에서도 삼척블루파워 700억원, 포스코케미칼 350억원, 포스코에너지 300억원의 인수 실적을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 상반기 1위에서 연말 4위로 추락

지난해 포스코 회사채 발행이 2021년 후 약 2년 만에 실시된 대형 조달이었던 만큼 이 딜에 참여해야 인수 실적 톱3에 오를 수 있었다.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인수액 2800억원을 기록하며 KB증권과 50억원 차이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두 증권사도 지난해 포스코그룹의 모든 회사채 딜에 대표 주관사로 나섰다.

KB증권 입장에서는 2021년에 비해 2위와 격차가 대폭 줄어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KB증권은 2021년 포스코그룹 전체 발행 물량의 20.2%인 2565억원을 인수해 2위 삼성증권이 기록한 1965억원(15.47%)보다 600억원 앞서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그룹 전체 발행 물량의 50%를 고르게 나눠 가졌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포스코그룹 회사채 인수 실적 1위에 올랐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포스코 회사채 발행 시 대표 주관사단에서 제외되면서 연간 기준으론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삼성증권과 각 1900억원을 인수하며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공교롭게도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포스코 회사채 발행만 빼고 모든 포스코그룹 딜에서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한국투자증권도 포스코가 발행한 회사채 500억원을 인수하긴 했으나 1500억원씩 인수한 대표 주관사단의 물량을 따라잡기는 어려웠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LG그룹,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한진그룹, CJ그룹, KT그룹, 포스코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2년 1월부터 2022년 12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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