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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전장 로드맵]서울반도체, 전장 mLED 기술 경쟁력·포트폴리오 확장 집중①전기차·자율주행 수요 대응, 와이캅 픽셀로 차량 내외부 디스플레이 적용 확대도 기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3-02-20 12:39:56

[편집자주]

글로벌 불황에 소부장 기업 대다수가 불리한 경영 환경에 놓였다. 반도체, 가전 등 전방 산업이 수요 둔화를 겪는 탓이다. 기댈 구석은 전장이다. 자율주행, 전기차 등 흐름에 탑승한 전장은 소부장의 든든한 실적 버팀목이자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주요 소부장 기업의 전장 사업 현황과 청사진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에서 서울반도체는 전장 사업의 눈에 띄는 매출 증가를 경험했다. 기존 주요 사업부 부진을 20% 이상 성장한 전장 사업이 메꿔 더 큰 매출과 영업이익 악화를 막았다. 서울반도체는 진입장벽 높은 전장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에 와이캅 등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 경쟁력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LED 기술은 헤드램프 외 차량 내부 살균, 디스플레이 등 적용처를 꾸준히 넓혀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는 중이다. 특히 기존 대비 훨씬 초소형화된 마이크로 LED를 만들 수 있는 와이캅 픽셀이 등장해, 추후 차량 디스플레이 및 전면 유리창으로의 적용 확장이 기대된다. 와이캅 픽셀은 적녹청(RGB) 3개 소자를 수직으로 쌓아 실장과정, 발광면적을 3분의 1로 줄인 기술이다.

◇몸집 키우는 전장 사업, 글로벌 시장에 경쟁력 알리기 집중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전장 사업(AM)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전 분기 매출에서 전장 사업의 비중이 20%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연간으로도 백라이트(IT), 일반조명(LT) 등 주요 사업부는 부진했지만, 전장 사업만은 오히려 매출을 늘려 몸집을 키웠다.

전장산업의 매출 비중 증가가 일시적일 확률은 적다. 완성차 자체가 대형, 고가 제품인 만큼 부품 단가도 높고 수주 규모도 상당해서다. 서울반도체에서 완성차에 공급하는 LED가 일반 조명, IT향 제품보다 몇 배 높은 부가가치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셈이다. 더불어 전기차, 자율주행 등 발전으로 완성차와 전장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전장 산업은 높은 진입장벽을 가진 분야다. 신규 기업이 공급망에 진입하기 쉽지 않다. 완성차 기업의 보수적 기조와 작은 고장도 큰 사고로 직결되는 특성 탓이다. 개발 기간을 제외하고도 수 년간의 품질인증 및 시험을 거쳐 수익을 내는 시점도 꽤 늦다. 대신 이는 바꿔 말하면, 시장과 완성차 기업에 이미 인정받은 기업은 앞으로 꾸준한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반도체 CES 2023 부스 전경 출처 : 아트포인트

2020년 기준으로 서울반도체는 글로벌 차량용 헤드램프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기록한 바 있다. 전장 사업에 이미 상당 부분을 발을 걸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서울반도체도 이를 의식하며 전장 사업 경쟁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매년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다.

서울반도체는 CES 2022에서 지능형 헤드램프 와이캅 ADV 등 자동차용 LED 신기술을 대거 선보여 전장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임을 알린 바 있다. 올해 CES 2023에서도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오해할 정도로 부스에서 전장 사업을 부각했다.

◇방열, 초소형화 기술 개발…특허·기술 경쟁력 전장서도 잇는다

서울반도체는 전기차에 특화된 헤드램프용 LED 개발과 더불어 마이크로 LED 기술의 차량 내 적용처를 넓히며 로드맵을 짜고 있다. 헤드램프용 LED의 경우 방열 성능을 높여 효율을 증가시킨 와이캅 TE를 내놨다. 와이캅 TE는 방열판-PCB-세라믹-LED칩이었던 기존 구조가 와이캅 TE에선 PCB를 한쪽으로 밀어내 방열판-세라믹-LED로 단순화됐다. LED패키지의 열이 PCB를 거치지 않는 만큼 내부에서 덜 축적되고 빠르게 배출된다.

와이캅 픽셀 기술이 등장하면서 차량 내부 센터 디스플레이, 유리창 전면 등으로 적용처도 넓어질 전망이다. 와이캅 픽셀은 RGB 마이크로 LED를 수직 적층해 칩을 만드는 기술이다. 와이어, 패키지 등이 없어 더 초소형 제작이 가능하다. 와이캅 픽셀은 CES 2023에서도 디스플레이 분야 혁신상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차량용 디스플레이에는 액정표시장치(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유 중 하나로는 LCD, OLED가 플렉시블로 제작돼 설계 등에서 용이한 점이 꼽힌다.

서울반도체는 마이크로 LED도 와이캅 픽셀처럼 초소형화를 지속하면 플렉시블 구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플렉시블이 적용되면 차량 전면 유리창에도 마이크로 LED를 쓸 수 있다. 특히 와이캅 픽셀은 발광면적을 기존 대비 3분의 1로 줄인 만큼 90%이상 투명도를 구현할 수 있다. 기존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대체부터 자율주행차 시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의 바이오레즈도 지난해부터 제네시스 G90에 탑재되기 시작하는 등 적용처와 거래선을 넓히고 있다. 바이오레즈는 자외선 발광 다이오드(UV-LED)를 이용한 청정기술이다. 바이러스와 세균은 단파장 자외선(UV-C)에 일정시간 노출되면 사멸하는데, 이를 이용해 차량 내부 살균을 위한 기술로도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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