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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손잡은 '고바이오랩' 무엇이 바뀌었을까 이형진 위바이옴 대표 "8개월반 만에 매출 95억…스핀오프 효과 톡톡"

임정요 기자공개 2023-02-27 12:30:1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고바이오랩은 2022년 3월 이마트와 함께 건강기능식품 합작사 '위바이옴'을 출범했다. 고바이오랩이 51%, 이마트가 49%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였다.

양사가 총 400억원을 투입해 형태를 갖췄고 현재는 서울대 연구공원(본사), 여의도(마케팅), 익산(공장)에 분산되어 총 21명 인력으로 위바이옴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위바이옴은 고바이오랩 내 건기식 부문일 때는 연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다가 스핀오프 8개월 반 만에 매출 95억원을 달성해 주목받고 있다. 작년 고바이오랩 연결매출액이 전년대비 4배 증가한 116억원을 기록할 수 있던 배경이다. 위바이옴은 2025년까지 1000억원 매출을 내는 게 목표다.

◇"이마트와 고바이오랩이 함께 해서 '위(We)바이옴'…IPO 계획은 없다"

이형진 위바이옴 대표는 2021년 8월 고바이오랩 CSO(전략총괄)로 합류한 이후 7개월 만에 건기식 사업부문을 스핀오프했다. 애시당초 위바이옴 설립을 위해 영입된 인물인가 싶을 정도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고바이오랩 합류 후 건기식 사업을 떼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2주만에 하게 됐고 여기에 투자할 전략적투자자(SI)를 찾아나섰다"며 "G사, L사와도 협업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마트가 고바이오랩과의 전략적 핏(Fit)이 가장 잘 맞았다"고 했다.

애초 SI 투자만 원했던 것에서 자연스럽게 JV 설립까지 얘기가 진행됐다. 이 대표는 "(제가) 대표를 맡게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건기식 사업에도 투자를 해야 매출도 커지고 인지도가 올라가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는데 고바이오랩 내 사업부일 때는 신약개발사 내의 비주력 사업이었기 때문에 활동이 제한적이었다"며 "별도의 회사로 세우고 충분한 자금을 투입하니 제품도 늘어나고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이마트의 유통 채널을 본격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는데도 월 매출이 22억원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2025년부터는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이후부터는 주주배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바이옴은 고바이오랩과 이마트 외 외부투자를 받을 계획은 없다. 기존 고바이오랩 투자자들의 주주가치를 위해 IPO 계획도 없다.

위바이옴이 건기식으로 만들기 위해 도입한 고바이오랩 균주는 KBL-375(항염증), KBL-396( 수면, 불안, 우울, 정신건강), KBL-409(신장질환), KBL-674(여성질건강), KBL-982(알콜성간질환)이다.

지금은 누구든 제품화할 수 있는 '고시형' 프로바이오틱스 19종 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개별 균주의 특정 효능을 인정받아 제품화할 계획이다. 인체 데이터를 확보한 KBL-396의 경우 올 하반기 초에는 '개별인정형' 건기식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한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년부터는 정신건강(불안, 우울, 스트레스)을 관리해주는 제품으로 내놓을 수 있게 된다.

◇위바이옴은 건기식 '원료' 회사…"한국의 크리스챤 한센"

이 대표가 말하는 위바이옴 사업모델은 총 3개다. 첫째로 유산균 원료를 제조하고 공급하는 원료 사업, 둘째로 위바이옴 제품을 원하는 기업들에 제공하는 ODM 사업, 셋째로 위바이옴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위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 건기식 '원료' 회사다. 모회사 고바이오랩이 보유한 8000여종의 균주 라이브러리가 자산이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가 서울대 마이크로바이옴센터장으로서 연구개발한 균주를 고바이오랩이 기술도입해 스크리닝한 후 신약후보에는 못미치더라도 기능성을 갖춘 균주를 선별해 또 위바이옴에 전달하는 구조다.

국내에 건기식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많지만 이에 활용되는 원료를 만드는 회사는 한정적이다. 대부분 국내 회사들은 덴마크의 크리스챤 한센 및 다니스코에서 원료를 확보한다.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원료를 생산하는 곳은 메디오젠, 일동바이오사이언스, hy 정도가 있다.

이 대표는 "'덴마크에 크리스챤 한센이 있으면 한국에는 위바이옴이 있다'로 인식되는게 원료사업의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위바이옴이 전북 익산에 짓고 있는 원료 공장은 4300평 부지에 연면적 1500평 규모다. 올 하반기에 완공 후 올 연말까지 GMP 승인을 받는게 목표다. 현재 위바이옴의 R&D 주안점은 대량 생산 체제로 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s) 스케일업을 이루는 거다.

회사는 완제라인은 갖출 생각이 없다. 이 부분은 경쟁력 있는 OEM 회사에 외주 의뢰를 맡길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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