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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상장 닻 올린 티디엘, 3000억 밸류 가능할까최근 프리-IPO에서 600~700억 평가…공모 전 획기적인 밸류업 나설 듯

강철 기자공개 2023-03-02 07:52:3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용 전고체전지 개발사인 티디엘(TDL)이 기술성 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지속되는 적자로 실적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점을 성장성으로 극복하며 목표로 잡은 2024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티디엘은 2019년부터 산업은행, 포스코, 유니드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단계마다 밸류를 평가받았다. 이달 초 프리-IPO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는 에퀴티 밸류를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산정했다. 업계에선 티디엘이 실제 공모에서는 3000억원 안팎의 시가총액을 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술성 특례 아니면 IPO 불가능

티디엘은 현재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IPO를 검토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3분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상반기 중에 실사(Due-Diligence)를 마치고 곧장 청구서 작성을 시작하는 스케줄을 짰다.

상장은 기술성 특례를 통한다. 기술성 특례는 예비 상장사가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면 실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IPO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원활한 상장을 위해서는 평가기관 2곳에서 A 또는 BBB 이상의 기술 등급을 받아야 한다.

기술성 평가기관 선정부터 등급 확보까지는 대략 3~4개월이 소요된다. 이를 감안할 때 관련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올해 3분기 중에는 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승인 지연 등의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닥 입성이 가능한 일정이다.
코스닥 상장 트랙 현황 <출처 : NH투자증권>
티디엘은 2004년 1월 설립된 전고체전지 전문 기업이다. 광주광역시에 거점을 운영하며 리튬이온전지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와 전해질을 개발한다. 전고체전지 영역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온을 위시한 다수의 2차전지 기업과 협업하며 연간 100억원 안팎의 매출액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이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기록한 누적 순손실만 약 310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2021년 말 기준 결손금은 282억원까지 불어났다. 기술성 특례가 아니면 IPO가 불가능한 펀더멘탈이다.

최대주주는 2021년 말 기준 지분 59.2%를 보유 중인 김유신 티디엘 대표다. 전남에너지산업기업협의회장이기도 한 김 대표는 2007년 티디엘 최고 경영자(CEO)에 올랐다. 김 대표 외에 산업은행, KB증권, 포스코, 유니드 등 몇몇 투자자도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산은·포스코·유니드' 전략적 투자자 참여

티디엘은 적자로 인한 현금흐름 경색을 외부 투자 유치로 대응했다. 전고체전지 개발을 본격 시작한 2019년부터는 수시로 전환사채(CB)와 우선주를 발행해 단행해 수십억원을 마련했다. 각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지분을 매입한 투자자만 10곳이 넘는다.

2019년 4분기 이뤄진 투자 라운드에는 산업은행, 포스코, KB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약 70억원을 투자해 티디엘이 발행한 CB를 매입했다. 당시 CB 전환가액 40만원을 토대로 약 300억원의 에퀴티 밸류를 산정했다.

2021년 상반기 진행한 후속 라운드에는 유니드, 트러스트벤처투자, 프로펙투스제3호조합 등이 주요 투자자로 들어왔다. 이들은 2019년 투자자와 달리 CB가 아닌 우선주를 인수했다. 전략적 투자자인 유니드는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7%를 확보했다.

가장 최근인 작년 말부터 이달 초까지는 프리-IPO 성격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프리-IPO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는 티디엘이 발행한 우선주 35만주를 주당 6700원에 인수했다. 2019년보다 2배가량 높은 600억~700억원의 밸류를 매겼다.

티디엘이 기술성 특례를 통한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점을 감안할 때 상장 시가총액 산정은 미래 추정 수익을 기반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티디엘이 최소 3000억원 안팎의 가치를 평가받길 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티디엘에 주주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 공모 전까지 대대적인 밸류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전고체전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시장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느냐가 밸류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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