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피엔티', 최대 3000억 투자유치 재추진 작년 MBK와 협상 결렬 후 재도전, 복수 FI 대상 사전 수요조사 진행
이영호 기자공개 2023-03-02 07:46:3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3: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피엔티가 대규모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다수의 프라이빗에쿼티(PE)가 피엔티 투자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피엔티는 MBK파트너스와 3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됐지만 끝내 무산됐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의 펀드레이징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8일 IB업계에 따르면 피엔티는 투자유치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주관사 없이 피엔티가 직접 FI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목표 금액은 3000억원 전후가 거론된다. 태핑 과정에서 복수의 PE가 피엔티에 투자조건 등을 문의했다. 실제 상당수 하우스가 잠재 투자 대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
피엔티는 자본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 2차전지 분야 기업이다. 2차전지 장비 공급업체로 2012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배터리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등 IT 관련 장비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8일 기준 피엔티의 시가총액은 9800억원 정도다. 코스닥 시총 상위 50위권대에 위치할 정도로 규모가 상당하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 378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80억원을 기록했다.
피엔티는 지난해 중순 투자유치에 나섰던 적이 있다. 당시에도 복수 FI와 투자조건을 협의했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은 높았다. 실제 굴지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투자 협의가 상당부분 진행됐다. MBK파트너스는 피엔티가 발행할 3000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매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은 투자 조건과 구조 등을 두고 입장차가 벌어졌다. 최종적으로 이들은 협의점을 찾는데 실패했고, 투자 건도 최종적으로 백지화됐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했던 피엔티가 다시 한번 물밑에서 자금 유치에 나선 형국이다. 피엔티로선 투자유치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수주 잔고가 증가하면서 이를 충당하기 위한 설비 확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초 인수한 명성티엔에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지주, 운용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 택했다
- [CFO Change]엘앤에프, 투자자 저변 다변화 이끌 '류승헌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지주회사' 동원산업, HMM 인수 자신감의 원천은
- 신세계百, '부사장급' 상품본부장에 상무 중용 '파격'
- [숨은 진주 SC제일은행]성장 원동력은 'SC' 브랜드 앞세운 '기업금융·WM'
- 진옥동의 싱크탱크…신한미래전략연구소장 교체
- [CFO 워치/우리은행]유도현 부행장, 자본비율 개선에 달린 기업금융 성패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워런 버핏
- [두산로보틱스 IPO]‘가격차’로 M&A 불발…상장후에도 추가조달 가능성
- [두산로보틱스 IPO]해외 확약비중 국내의 10분의1...반복되는 '역차별 논란'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디오 인수 추진' 제이커브인베, 촉박한 시한에 딜 종결 '빨간불'
- '빅딜 실종' 회계법인 빅4, 수수료 경쟁 격화되나
- '빅4의 귀환' EY한영, M&A 금융자문 공격적 수주 ‘눈길’
- [PE포트폴리오 엿보기]'유종의 미 거두자' UCK, 에프앤디넷 '몸 만들기' 집중
- 이상파트너스, 코스닥 상장 '지엘팜텍' 3년 만에 판다
- '단순 투자 아니다' HLB, '키메디' 경영권 확보 옵션 있다
- '유력 원매자' 큐텐, 11번가 인수 포기
- '우협과 협상 결렬' 에스엘에너지, 다시 매각 절차 밟는다
- [키움PE는 지금]운전대 잡은 김동준 대표, 절실해진 '가시적 성과'
- '의무공개매수 제도' 클래시스, '이루다 인수' 최대 변수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