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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 성장엔진 재가동]노랑풍선, '직판 강자' 위상 잇는다‘B2C 경쟁우위’ 자체 판매채널 내실 강화, 점유율 확대 방점

김규희 기자공개 2023-03-08 08:15:41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휘청였던 여행업계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일부 숨통이 트인 여행사들은 영업전략을 손보며 재정비에 한창이다. 팬데믹 터널을 벗어나 흑자전환 고삐를 죄고 있는 여행사들의 성장 전략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여행 직판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는 노랑풍선이 업계 선두 진입을 위한 도약을 꾀한다. 자체 판매채널 내실을 강화하고 신상품 라인업 구축으로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자유여행 플랫폼으로 개선한 노랑풍선 홈페이지를 활용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동시에 현지 출장 및 연수 확대를 통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해 전체 여행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 적자터널 속에도 놓지 않은 ‘디지털 플랫폼’ 개발

코로나19가 여행업계를 덮치는 동안 노랑풍선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2019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내며 여행업계 선두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었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노랑풍선 실적은 2020년부터 급속도로 쪼그라들었다. 2019년 768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2020년 200억원으로 급감했고 2021년 29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21억원에서 63억원, 147억원으로 점차 커졌다. 인력감축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적자폭을 최대한 줄이려 했지만 매출 급감으로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도 재무 관리에 충실했다. 외부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는 대신 보유 중인 유동자금을 최대한 활용하고 각각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자 했다.

영업난으로 지난해 3월 코스닥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부채비율은 2019년 104.6%, 2020년 51.3%, 2021년 102.2%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코로나를 버틴 노랑풍선은 2021년부터 성장엔진을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주력 사업인 여행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지만 내부적으로 디지털 플랫폼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자유여행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4월엔 하나투어 출신 김진국 대표를 선임해 조직에 변화를 줬다. 전문성과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무본부 △경영기획본부 △상품영업본부 △온라인사업본부 △IT본부 등 5개 사업본부로 재편했다.

노랑풍선은 온라인사업본부와 IT본부를 신설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자유여행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여행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사업보고서 등>

◇ 디지털 플랫폼 가동 본격화, 선두권 노린다

노랑풍선의 올해 경영 슬로건은 ‘변화와 혁신으로 재도약’이다. 대내외 경제상황과 시장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경쟁사와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도모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곳이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다. 노랑풍선은 경쟁사 대비 직판사업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B2C 채널만 놓고 보면 업계 선두권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도 있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 잘 하자’는 생각으로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집중해온 끝에 선보인 자유여행 플랫폼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노랑풍선은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을 통해 국내외 여행을 위한 패키지, 자유여행 플랫폼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직판을 물론 소비자가 취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항공, 호텔, 렌터카, 투어·티켓 등 제휴 업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각 여행지마다 일정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여행플래너 기능도 탑재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최근에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개인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고도화해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온라인사업본부 산하 CRM(고객관계관리)팀은 홈페이지에 들어온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행동, 선호 여행지, 상품별 특성 등을 정밀 분석해 고객이 좋아할만한 일정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해외 현지 여행정보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여행 중인 고객이 위치한 곳에서 최적화된 여행 상품과 광광 정보를 전달하고 사용가능한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현지 출장 및 연수 기회를 확대해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해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신규시장 개척에도 나서 기존 시장을 포함해 여행시장 전체 점유율을 늘려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슬로건처럼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상품, 마케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여행서비스를 제공해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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