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수익성 출혈 노랑풍선, 인재사냥 '흑자전환' 앞당긴다 경쟁사 대비 선제적 공격경영, 영업력 제고·플랫폼 고도화 '선점' 전략

김선호 기자공개 2022-12-08 08:00:2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사 노랑풍선이 경쟁사와 달리 출혈이 커진 실적을 받아들었다. 대부분의 여행사가 비용을 절감하면서 시장 정상화를 기다리고 있지만 노랑풍선은 인력을 선제적으로 충원해 2023년 흑자전환 시기를 보다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노랑풍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07.3% 증가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매출 72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몸집을 더욱 키워야 하지만 점차적으로 여행시장이 회복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다만 경쟁사와 달리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6% 증가했다. 여행시장 1·2위 사업자 하나투어·모두투어가 여행수요 증가와 함께 비용을 절감시켜 적자 규모를 축소시킨 것과 달리 노랑풍선은 오히려 매출을 넘어선 출혈을 감내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노랑풍선 측은 선제적으로 인력을 충원시켰기 때문에 영업비용 등의 지출이 늘면서 영업손실이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시장이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판단하고 흑자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선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공격적인 경영을 해나가고 있는 선봉장은 올해 초 하나투어에서 영입한 김진국 대표다. 김 대표는 사업지휘봉을 거머쥐고 각 사업부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재무·경영기획·상품영업·온라인사업·IT 등 총 5개 사업본부로 조직을 재편했다.

그중 온라인사업본부와 IT본부는 신설된 조직으로서 노랑풍선의 B2C 판매구조인 직판사업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강화해나갔다. 플랫폼에는 외부 업체가 입점해 판매하는 중개사업 기능까지 탑재시켜 중개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여행콘텐츠 플랫폼 위시빈(WishBeen)을 인수하기도 했다. 위시빈은 여행 준비과정을 비롯해 일정, 여행기 등의 관련 콘텐츠를 작성한 사용자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수익형 콘텐츠 플랫폼이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면서 직판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전 직원을 복직시키고 신규 인력 채용을 하고 있는 배경이다. 올해 3분기 직원 수는 329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9% 늘어났다.

인력 충원 등 경쟁사보다 앞서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물론 업계 1·2위 사업자 하나투어·모두투어와 매출 규모 격차가 있지만 이외 사업자인 참좋은여행과 경쟁에서 3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이를 통해 내년 관리종목지정을 해제시킬 계획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중으로 내년 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인력을 충원하면서 영업손실이 불거졌다"며 "이러한 선제적 조치를 통해 2023년 1분기 내에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