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AI 모니터]셀바스AI, 위지윅스튜디오와 '혈맹' 계속될까③투자자 유리 조건 CB 투자, 주가 폭등에 차익실현 관심

구혜린 기자공개 2023-03-13 08:07:27

[편집자주]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세상에 충격을 남겼다.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가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열며 파장을 안기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벨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바스AI와 위지윅스튜디오간 지분 투자 관계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위지윅스튜디오는 셀바스AI의 유상증자 참여 및 전환사채(CB) 확보를 위해 50억원을 썼다. 이로 인해 메타버스 신사업을 아우른 양사의 협업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 상태다. 다만 최근 '챗GPT' 열풍으로 셀바스AI 주가가 투자 시점 대비 290%가량 폭등하면서 위지윅스튜디오의 차익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셀바스AI는 지난해 위지윅스튜디오로부터 5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작년 8월 위지윅스튜디오를 대상으로 한 2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30억원 규모 제1회차 CB 발행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는 위지윅스튜디오가 보유하고 있던 시어스랩 구주 7만4532주를 인수하기 위한 것이었다.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는 30만3030주(발행가액 6600원)로 오는 8월까지 보호예수로 묶여있다.

여유자금이 없던 셀바스AI로서는 '맞교환'이 최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셀바스AI가 들고 있던 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2억원 수준이다. 이 마저도 자회사 셀바스헬스케어의 현금 비중이 크며 셀바스AI 보유 별도 현금은 43억원에 불과했다. 셀바스AI는 지난해 4월 서울 금천구 소재 부동산 매각을 진행했는데, 잔금(101억원 중 81억원)이 유입된 시점은 작년 말이다.


눈길을 끄는 건 발행된 CB가 투자자에게 유리한 구조로 짜여져 있단 점이다. 해당 CB는 콜옵션이 없는 반면 사채권자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통상 발행회사가 풋옵션 행사 시점을 발행일로부터 2년 뒤로 설정하는 것과 달리 1년 후로 설정했다. 투자자가 만기 이전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시점을 앞당겨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방어할 수 있게 했다.

문제는 CB 발행 시점과 비교해 현재 상황이 급변했다는 점이다. 이사회가 CB 발행을 결의한 지난해 8월12일 당시 셀바스AI의 종가는 7540원이었다. 약 7개월이 지난 현재 셀바스AI는 1주당 2만9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290%가량 폭등했다. 지난해 12월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챗GPT' 열풍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결과다.

상향 리픽싱이 의무화됐지만 위지윅스튜디오가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다. 최초 전환가액은 7416원, 주가 하락에 따른 최저 전환가액은 5192원, 주가 상승에 따른 최고 전환가액은 7416원이다. 셀바스AI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더라도 위지윅스튜디오는 7416원에 셀바스AI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 지난달 셀바스AI는 7416원으로 상향 리픽싱을 실행한 상태다.

위지윅스튜디오로선 셀바스AI가 든든한 자산이 된 셈이다. CB 전환비율은 100%로 위지윅스튜디오가 오는 8월 주식 전환을 택할 경우 40만4530주가 생성된다. 셀바스AI가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위지윅스튜디오는 주식 매각으로 약 87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이미 위지윅스튜디오는 셀바스AI 투자로 주가 상승 효과를 봤다. 또한 시어스랩 지분을 셀바스AI에 넘기면서 27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기도 했다.

당장의 이익을 고려하면 위지윅스튜디오가 셀바스AI와 혈맹을 지속할 이유는 없다. 셀바스AI 측은 위지윅스튜디오와의 지분관계완 무관하게 협업을 지속하고 있단 입장이다. 셀바스AI 관계자는 "위지윅스튜디오와 상호간 협업하고 3사(위지윅스튜디오-셀바스AI-시어스랩)가 트라이앵글로도 협업하고 있다"며 "위지윅스튜디오의 모회사인 컴투스 및 여러 엔터 자회사와의 사업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