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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지사 설립 추진 하반기 완료 계획, 아시아시장 전체 사업 총괄 거점으로 활용

성상우 기자공개 2023-03-20 08:44:1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성산업이 인도네시아에 첫 번째 해외지사를 설립한다. 설립된 지사는 향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전체 아시아사업 진출을 총괄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 주관 ‘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인도네시아 출장 중인 이종원 회장이 현지에서 지사 설립 기반 작업을 직접 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올해 하반기 중 인도네시아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최근 1~2년간 구상해왔던 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의 첫 번째 스텝이다. 때맞춰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 수주전이 시작된 만큼 첫 번째 거점을 인도네시아로 정했다.

지사가 설립되면 화성산업의 첫 해외 지사가 된다. 화성산업은 과거 30년 전 미국 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지만 최근 10여년간은 별도 해외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없다. 따라서 최근까지는 해외지사를 별도로 두지 않고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이 회장이 가장 진출 의지를 보여온 시장이다. 회사가 보유한 비즈니스 네트워크상으로도 가장 유리한 지역인데다 현지에서 수도 이전 사업을 비롯해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이 벌어질 예정이란 점을 고려했다. 그만큼 지사 설립이 필요한 최우선 지역을 인도네시아라고 봤다.

인도네시아 지사는 화성산업의 아시아 진출 사업 전체를 주관하는 거점 법인으로 포지셔닝됐다. 당장 인도네시아 신사업을 수행한 뒤 이후 인근 동남아 국가로 수주를 확장해나가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토목·인프라 공사 수요가 있는 국가들이 2차 공략 시장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에서 진출 계획이 있다.

설립 시기는 올해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회사 내부에선 수주영업본부 산하 환경영업팀이 해외 사업을 물밑에서 준비해왔다. 아직 해외 사업 전담 조직은 설립되기 전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 시장 진출에 있어 화성산업이 가장 자신을 갖고 있는 분야는 환경사업이다. 내부에서 환경영업팀이 준비 작업을 맡아온 이유다. 화성산업은 그동안 수처리나 쓰레기 매립장 자원화, 산업폐수 처리장 같은 영역에서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실제로 화성산업은 그동안 30여건의 폐기물 처리시설·위생매립장·정수처리시설·쓰레기소각시설 등 시공 실적이 있다. 상수도를 비롯해 폐기물 처리 관련 분야는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도 가장 시급한 사업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출장 중인 이 회장은 현지에서 지사 설립과 관련한 기반을 다지고 올 예정이다. 이 회장은 국토부가 주관하는 인도네시아 사업 수주단 ‘원팀코리아’ 일원으로 현지 출장 중이다. 19일까지 예정된 공식 일정을 마친 뒤 22일까지 별도로 잡아놓은 비즈니스 미팅까지 진행하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추가 일정으로 잡혀있는 20일부터 3일간은 시나르마스그룹 내 몇 개 계열사들과 미팅을 진행한다. 현지 사업 진출의 초기 단계와 관련한 전략 및 실무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지사 설립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도 여기서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사 설립 이후 현지에서 시나르마스그룹 계열사들과의 공동 사업 및 협업에 관한 밑그림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시나르마스그룹은 인도네시아 재계 2위의 기업집단이다. 부동산과 금융분야를 비롯해 에너지, 농업, 통신, 광물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사업이 가시화됐을 때 현지에서 막강한 협업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는 사업 네트워크다.

화성산업 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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