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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승부수]정중동 SKT 탑포트, 올해도 NFT 사업 꾸준히 잇는다③크리에이터 데이 하반기 개최 검토, 수수료 인하 가능성 원화결제에선 낮아

이민우 기자공개 2023-03-24 12:49:42

[편집자주]

장기간의 크립토 윈터가 지속되고 있지만, NFT 시장은 꾸준히 생태계를 확장하며 불씨를 살리고 있다.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 중인 국내 거래소와 블록체인 기업 역시 가상자산 시장 회복세와 미래 NFT 사용처 확대 등을 기다리며 사업을 유지 중이다. 차별화한 정책, NFT 아이템으로 경쟁력과 생존 전략 확보하고 있는 국산 NFT 마켓의 사업 현황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포트가 올해도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계획을 꾸준히 이어간다. 탑포트는 SK텔레콤(SKT)의 NFT 마켓플레이스다. 지난해 론칭 후 유틸리티 NFT 협업과 크리에이터 데이 개최 등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올해 시장 상황을 고려한 듯 아직 잠잠하지만, 크리에이터 데이 하반기 개최를 검토하는 등 내부에선 여전히 사업 강화를 모색 중이다.

최근 글로벌 NFT 마켓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수수료 인하 물결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현재 원화결제만 지원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스템에선 수수료 인하 계획이 없지만, 추후 가상자산을 이용한 거래를 지원하는 경우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크리에이터 데이 하반기 개최 검토, 정식 서비스 전환은 미정

SKT의 NFT 마켓 탑포트는 지난해 8월 베타버전으로 세상에 등장했다. 탑포트 출범 당시 SKT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 및 다수 NFT 작가와의 콜라보로 공격적인 전략을 사용했다. NFT 와인 투자 거래소 뱅크 오브 와인, NFT 뮤직 마켓플레이스 3PM과의 협업을 통해 유틸리티 NFT에도 힘을 줬다.

올해 탑포트 사업은 출발 직후 활발했던 움직임 대비 아직 조용한 모습이다. NFT에 대한 소비자 및 세간의 관심이 지난해부터 떨어졌던 탓이다. 하지만 SKT는 여전히 탑포트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이프랜드와의 공동 시스템 구축 시사 등 내부 다지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열었던 크리에이터 데이 행사 역시 올해 하반기 개최를 검토 중이다.


크리에이터 데이 행사는 탑포트 내 크리에이터와 콜렉터 간의 커뮤니티 강화를 목적으로 한 온라인 행사다. 지난해 탑포트 출범 당시 가입 시 한시적으로 자동 지급됐던 웰컴 NFT를 지닌 이용자를 대상으로 참가 자격을 부여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는 아톰릭스랩, 블링커스 등 탑포트 내 NFT 발행 업체도 참여해 발표를 맡았다.

다만 탑포트의 베타 버전 기간 종료 후 정식 서비스 전환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중 전환될 가능성도 있었으나, SKT는 웹3.0·메타버스 사업 계획의 진척에 따라 유연하게 기간을 설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프랜드 등 탑포트와 함께 연동할 서비스도 있는 데다, 최근 규제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커진 가상자산·블록체인 시장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NFT 수수료 인하, 원화 결제 시스템에선 가능성 낮아 추후

최근 글로벌 NFT 마켓에서 수수료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탑포트는 당분간 이를 고려하지 않을 계획이다. 탑포트는 현재 휴대폰, 계좌이체를 통한 원화결제만을 지원하고 있으며, 1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후 남은 NFT 판매 가격의 90%가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간다.

SKT 관계자는 "현재 탑포트가 가지고 있는 원화 결제 시스템에서는 수수료를 인하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추후 가상자산을 이용한 결제를 도입할 경우 경쟁 NFT 마켓이나 관련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탑포트 크리에이터 데이 발표를 진행한 김종승 SKT 디지털 에셋 기획팀장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 도입 및 관련 거래 수수료 인하 등은 개인 간 거래 기능 추가와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탑포트는 현재 크리에이터와 콜렉터 간 단방향 거래만 가능하다. 선물하기 기능으로 타 콜렉터에게 NFT를 전송할 수는 있지만, 서로 사고파는 개인 간 2차 거래는 아직 불가하다.

SKT는 탑포트 2차 거래 도입시 크리에이터 수수료율에 대해 10%로 공지한 바 있다. 이 경우 탑포트 원화결제 수준의 거래 수수료까지 적용되면 20%에 준하는 요율이 형성된다. 이는 2차 거래에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다른 마켓의 거래 수수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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