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빅딜 주도' 외국계 IB 강세, 씨티증권 4년 만에 1위로[M&A/금융자문] 일진머티리얼즈·메디트 주관, CS·모간스탠리도 조단위 실적
김지효 기자공개 2023-04-03 08:00:0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1분기 인수·합병(M&A) 금융자문 부문은 외국계 자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조원대 빅딜인 일진머리티얼즈, 메디트, 대우조선해양 거래가 리그테이블 순위를 좌우했다.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은 조단위 빅딜을 잇따라 주관하며 연초부터 든든한 금융자문 실적을 쌓아 1위를 차지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이하 CS)와 모간스탠리도 굵직한 딜의 자문을 맡으며 조단위 자문 실적을 쌓아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31일 더벨이 집계한 2023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씨티증권은 거래완료(잔금납입) 기준 금액 5조1000억원·조정점유율 18.19%로 1위를 차지했다. 씨티증권이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약 4년 만이다.
씨티증권의 1위를 결정지은 거래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일진머리티얼즈, 메디트 거래였다. 씨티증권은 두 거래에서 모두 매각 측의 자문사 지위를 따내며 1위에 올랐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이사회 의장은 보유 지분 53.3%를 롯데케미칼에 매각했다. 거래금액은 2조7000억원으로 1분기 완료된 거래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씨티증권은 거래액이 2조4000억원에 이르는 메디트 거래에서도 매각 측 자문을 맡았다. UCK파트너스(옛 유니슨캐피탈코리아)는 MBK파트너스(이하 MBK)에 메디트 지분 99.5%를 매각했다. 당초 GS·칼라일 컨소시엄이 배타적 우선협상 권한을 부여 받았지만 막판에 발을 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하지만 곧 MBK가 원매자로 나서면서 거래가 마무리 됐다.
CS는 2위를 기록했다. 3건의 거래를 맡아 3조3175억원(점유율 11.83%)의 자문 실적을 올렸다.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거래는 지난해 말 발표된 대우조선해양 매각 건으로, 매각 측인 산업은행의 자문사로 활약해 2조원의 거래 실적을 쌓았다. SK E&S의 신주 매각 건에서는 인수 측의 자문을 맡아 7250억원을, 한국유리공업 거래에서는 매각 측의 자문을 맡아 5925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모간스탠리는 단 1건만으로 2조7000억원(점유율 9.63%)의 자문 실적을 쌓아 3위에 올랐다. 일진머티리얼즈 거래에서 인수 측인 롯데케미칼의 자문을 맡았다.
삼정KPMG는 4위를 차지하며 모간스탠리를 뒤쫓았다. 거래금액은 2조5117억원·조정점유율 8.96%로 집계됐다. 거래건수는 7건으로 삼일PwC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나 거래 금액이 크지 않아 순위가 다소 밀렸다. 삼정KPMG는 대우조선해양 거래에서 인수 측의 자문을 맡아 활약했다. 이밖에 1000억원대의 엠투아이, 현대렌탈케어, 디스트릭트코리아 거래에서 인수 측을 자문하며 실적을 올렸다.
공동 5위는 SD바이오센서의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 거래를 맡아 각각 매각 측과 인수 측의 자문사로 활약한 로스차일드(Rothschild), 파이퍼샌들러(Piper Sandler)가 차지했다. 각각 거래금액 1조9931억원, 조정점유율 7.11%를 기록했다. SD바이오센서는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00%를 1조9931원에 인수했다.
공동 7위에는 네이버의 포쉬마크 거래의 자문을 맡은 골드만삭스와 라이언트리(Liontree)가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매각 측, 라이언트리는 인수 측을 도왔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미국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 지분 100%를 1조8751억원에 사들였다.
삼일PwC는 지난해 금융자문 왕좌에 올랐지만 올해 1분기에는 10위에 그쳤다. 거래금액 1조7450억원, 조정점유율 6.22%를 기록했다. 거래건수는 13건으로 압도적이었지만 1분기 조단위 빅딜을 맡은 하우스들에 순위가 밀렸다. 삼일PwC가 맡은 가장 큰 딜은 4100억원대의 현대삼호중공업 거래로, 인수 측 자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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