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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네트웍스, 부진한 업황에 인력 감축 수순 조직 개편안 내부 공유, 감축 규모는 미정

전기룡 기자공개 2023-04-04 10:24:5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3일 1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네트웍스가 부동산개발 직군을 중심으로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악화된 업황으로 인해 신규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1세대 디벨로퍼'로 통하는 DS네트웍스마저 업황에 발목을 잡혔다는 점에 미루어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S네트웍스는 지난달 말 조직 개편에 대한 내용을 내부적으로 공유했다. 해당 개편안은 부동산개발 직군을 중심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걸 골자로 한다. 아직까지 감축 규모나 부서 변동과 같은 내용까지는 구체화되지 않았다.

몇 년만에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DS네트웍스는 2021년까지도 장단기차입급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8년 5061억원 수준이었던 장단기차입금은 2020년 처음 1조원대를 넘어선데 이어 2021년에는 1조8490억원까지 급증했다. 무보증 사모사채까지 포함하면 차입 규모는 2조원을 상회한다.

늘어난 장단기차입금은 신규 부지를 확보하는데 사용했다. 2020년 1조원을 목전에 뒀던 건설용지 장부가액(9971억원)는 이듬해 1조518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 기간에 송도A9(5814억원)를 비롯해 목포유달경기장(1012억원), 인천북항(690억원) 등이 새롭게 건설용지로 편입됐다.

늘어난 부지만큼 부동산개발 인력을 채용하는데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DS네트웍스 홈페이지에는 2021년 말 부동산개발 경력직을 채용한다는 공고가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당시 DS네트웍스는 당장 실무에 뛰어들 수 있는 경력 6~10년차(과장급) 위주로 인력을 충원했다.

공격적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했던 DS네트웍스지만 지금은 부진한 업황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지난해 1월 1.25%였던 기준금리가 8월 이뤄진 빅배스 등으로 현재 3.5%까지 상승했다. 225베이시스포인트(bp)에 달하는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졌다.

신규 사업에 필수불가결한 브릿지론,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추진하는데 있어 비우호적인 환경에 직면한 셈이다. 1세대 디벨로퍼로 통하는 DS네트웍스도 사업을 무리해서 추진하기 보다 관망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비대해졌다고 판단한 부동산개발 파트 위주로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DS네트웍스가 사업장 수나 규모면에서 상당하다 보니 다른 디벨로퍼사 대비 부동산개발 인력이 과도한 측면이 존재했다"며 "내부적으로도 부동산개발 인력을 감축하는데 일정부분 공감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톱티어 디벨로퍼도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는 점에 미루어 다른 회사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이나 중소형 디벨로퍼사 외에 신영과 같은 대형 디벨로퍼사들까지도 인력을 감축하는 등 긴축책을 취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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